현대 자전거 생김새, '여성 치마'가 결정했다?
현대 자전거 생김새, '여성 치마'가 결정했다?
  • 이상진
  • 승인 2019.03.06 03:45
  • 조회수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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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자전거. 출처:fotolia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자전거. 출처: fotolia

자전거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요즘입니다.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는 원래 자전거를 만들어 파는 기술자였습니다. 초기 비행기 부품의 대부분은 자전거에서 동원됐습니다. 친환경적이고, 비행기 탄생에 일조한 자전거는 인류 역사상 빼놓을 수 없는 발명품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 사실을 더 알려드릴까요? 자전거의 형태는 '여성의 치마 길이'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긴 치마 입은 여성 감안해 디자인

 

자전거가 처음 개발된 18세기 후반, 자전거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기계였다고 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자전거가 지나갈 때면 야유를 보내거나, 돌멩이를 던졌습니다. 심지어 자전거 바퀴살 사이로 지팡이를 찔러 넣기도 했는데요. 그 시절 사람들이 보기에 좁은 골목을 쌩쌩 달리는 자전거는 흉물스런 흉기로 여겨졌다고 해요. 그래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정해져 있었습니다. 주로 건장하고 스릴을 즐기는 '남성'의 전유물이었다고 해요.
 

18세기의 초창기 자전거는 앞 바퀴가 상당히 컸습니다. 출처:wikimedia commons.
18세기 초 자전거는 앞 바퀴가 상당히 컸습니다. 출처: wikimedia commons

초기 자전거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앞바퀴가 뒷바퀴보다 엄청나게 컸습니다. 바퀴의 반지름이 커지면 동일한 각속도에서 전진 속도가 빨라지거든요. 하지만 속도 때문에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쓰러져 큰 부상의 위험이 따라다녔습니다. 이런 이유로 여성은 자전거 생산자와 판매자들의 고객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여성들이 바지를 입거나, 짧은 치마를 입는 건 사회통념에 반하는 일이었습니다. 결국 여성들은 긴 치마만 입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처럼 긴 치마를 입고 커다란 앞바퀴가 달린 자전거를 탈 수는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전거 생산자들은 자전거를 여성에게 팔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습니다.

 

긴 치마를 입고 앞바퀴가 높은 자전거를 운전하는 것은 큰 바퀴에 치마가 걸리적거리는 등 여러 모로 불편했습니다. 앞바퀴가 높은 자전거는 긴 치마를 입은 여성들을 위해 치마를 올려놓을 수 있는 부품 등 별도의 장치를 마련해야 했죠. 

 

게다가 안전도 문제가 됐는데요. 앞바퀴가 큰 경우 속도가 빨라 근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이 자전거를 제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자전거 생산자들은 앞바퀴는 비정상적으로 크고, 뒷바퀴는 그에 비해 너무 작은 자전거 바퀴의 크기를 긴 치마를 입은 여성이 타기 편한 크기의 자전거 타이어로 통일하는 방향으로, 점차 자전거 생산 방식을 바꾸게 됩니다. 당시 여성들을 위해 만들어진 자전거의 형태는 현재 자전거의 모습인 '안전자전거'의 효시가 됐다고 합니다.

 

여성들을 위해 만든 자전거는 지금의 자전거 형태인 안전자전거의 효시가 됐습니다. 출처: fotolia

초창기엔 공기 주입 타이어 아냐

 

한편, 초창기 자전거 바퀴는 지금처럼 공기가 들어간 고무타이어가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1790년 프랑스에서 최초로 고안된 자전거에는 나무바퀴가 달려있었고, 이 이후로도 공기타이어가 등장하기 전까지 나무 바퀴나 쇠테에 고무만 씌운 형태의 타이어가 대세였습니다. 처음에 공기타이어가 등장했을 때 대중들은 소시지처럼 생긴 공기타이어가 붙은 자전거를 타지 않으려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전거 경주에서 공기타이어를 부착한 자전거가 그렇지 않은 자전거보다 더 빠른 기록을 세웠습니다. 쇠테에 고무만 씌운 형태의 타이어보다 공기를 주입해 적정공기압을 유지한 자전거가 마찰력이 감소하면서 더 빠를 수밖에 없는 것이었는데요.

 

그 결과를 보고 사람들은 결국 공기타이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앞바퀴가 작아지면서 속도가 느려졌지만 공기타이어 덕분에 자전거 속도를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자료##

 

강양구,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 서울:뿌리와이파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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