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바다사자 뼈에서 유전자 정보 발견
독도 바다사자 뼈에서 유전자 정보 발견
  • 이상진
  • 승인 2019.03.03 17:15
  • 조회수 17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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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남획으로 멸종된 독도 바다사자. 출처: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부가 멸종된 독도 바다사자(강치)의 뼈에서 유전자 정보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독도 바다사자의 유전자 정보를 확인한 것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독도 강치는 과거 동해와 일본 북해도에 주로 서식했는데, 한국에서는 울릉도와 독도가 최대 번식지였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대량 포획된 이후 개체수가 급감해 1990년대 중반에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절멸종으로 분류됐죠.

 

그간 국내에서는 독도 바다사자에 대한 1950년대 사진자료와 일본인의 남획 기록, 증언자료만 보유하고 있었어요. 독도 바다사자의 멸종으로 인해 유전자원(遺傳資源, genetic resource)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독도 바다사자 뼈 사진. 출처:국립수산과학원
독도 바다사자 뼈 사진. 출처: 국립수산과학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동해연구소(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2014년 4월 독도에서 바다사자 뼈로 추정되는 동물뼈 5점을 채취해 부산대학교 해양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통해 유전자를 분석해 왔는데요. 그 결과 채취한 뼈 가운데 1점에서 DNA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고, 이 뼈가 독도 바다사자의 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진은 지난 1월 3일 국제유전자정보은행(GenBank, NCBI)에 독도 바다사자 뼈의 유전자 정보를 등록했고, 향후 국제학술지에 연구 결과를 게재할 예정입니다.

 

앞서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도 지난해 8월, 독도에서 채취한 동물뼈 9점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는데요. 그 가운데 5점에서 독도 바다사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확인한 바 있습니다. 
 

시료분석에 성공한 독도 바다사자 뼈(요골). 출처: 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과학원은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 지난해 11월 울산과학기술원(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앞으로 독도 바다사자 유전체 연구를 진행해 전체 유전자 정보를 밝혀낼 계획입니다.

 

명노헌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일제강점기 시절 대량으로 포획됐던 독도 바다사자의 흔적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에서 독도 바다사자의 유전자 정보를 확인한 최초의 사례로, 앞으로 관련 연구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추가 조사와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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