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CO2보다 '메탄'이 더 무섭다"
온실가스? "CO2보다 '메탄'이 더 무섭다"
  • 이상진
  • 승인 2019.03.12 06:40
  • 조회수 16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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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보다 더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의 대기 중 농도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2007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문제는 과학자들도 메탄 농도가 근 10년 동안 왜 이렇게 치솟고 있는지 정확히 모른다는 점입니다.
 

파리기후변화협약 무색 우려

 

지난 2015년 12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렸습니다. 흔히 '파리기후변화협약'이라고 부르는데요. 총회는 개최되기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열리게 됩니다. 총회 직전인 2015년 11월 13일에 이슬람국가(IS)가 파리의 공연장과 축구경기장 등을 6곳을 대상으로 대규모 테러를 일으킨 까닭입니다.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얼마나 가상한지 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총회에는 당사국 정상 138명의 모두 참석했고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195개 국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서명합니다. 산업화 이전 시기와 비교해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폭을 2도보다 상당히 낮은 정도로 유지하는 게 협약 내용의 골자입니다. 목표는 1.5도 이하입니다.

 

195개 국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서명했습니다. 출처:fotolia
195개 국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서명했습니다. 출처: fotolia

협약의 효력은 오는 2021년 1월 1일부터 적용됩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미국은 2017년에 협약에서 탈퇴했죠.

 

그런데 영국 런던대학교 연구팀이 학술지 <Global Biogeochemical Cycles>에 발표한 논문에서 대기 중 메탄 농도의 급증으로 파리기후협약이 무색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구팀은 협정에서 전 세계 국가들은 대부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힘쓸 것을 약속했는데,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더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 농도가 치솟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메탄(CH4)은 무색 무취의 가스로 이산화탄소(CO2)보다 23배 강력한 온실가스입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메탄 농도가 치솟기 시작한 것은 최근 10년"이라며 "수십 년 동안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CO2 저감 효과가 무색해지거나 심지어 온실가스 총배출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에 이산화탄소보다 80배 이상 강력한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산업화 이전의 메탄의 농도는 720ppb였으나, 1984년에는 1,645ppb로 치솟습니다. 출처:fotolia
산업화 이전의 메탄의 농도는 720ppb였으나 1984년에는 1,645ppb로 치솟습니다. 출처: fotolia

산업화 이전의 메탄 농도는 720ppb였습니다. 1984년에는 1,645ppb였고요. 그 후에는 증가세가 완만해져서 2006년 1,775ppb를 기록했는데요. 2007년부터 다시 대기 중 메탄 농도가 짙어지기 시작하더니, 2017년에는 1,850ppb로 치솟았습니다. 20년 넘게 연평균 6ppb 수준으로 상승했던 메탄이 근 10년 동안에는 연평균 7.5ppb로 배출량이 늘어난 것인데요. 이런 추세에 대해 영국 브리스톨대학의 대기과학자인 Matt Rigby 교수는 "메탄 상승이 그저 혼란스럽고 당혹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과학자들은 메탄 상승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로 추정만 하는 상태인데요. 화석연료 사용과 집약적 농업방식인 공장식 축산 등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대기의 '정화력'이 떨어져 메탄 증가량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메탄이 대기 중에서 빠른 속도로 파괴되지 않아, 배출량이 늘어나지 않더라도 대기 중에 오래 남아 있어 농도가 높아진다는 설명입니다.  

 

연구팀은 "가장 큰 문제는 중국과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 등 '석탄중독국가'에서 배출되는 엄청난 양의 메탄"이라며 "배출량 급증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장기적인 방법은 인구 증가를 줄이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참고자료##


E. G. Nisbet et al. Very strong atmospheric methane growth in the four years 2014‐2017: Implications for the Paris Agreement, Global Biogeochemical Cycle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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