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안데스 산맥의 산꼭대기에서 새로운 종류의 나무개구리가 발견됐습니다. 나무개구리는 겨울잠을 자는 시기에 몸 수분의 65% 정도가 실제로 얼어붙고 심장박동까지 멈추는 개구리입니다.
새로 발견된 Hyloscirtus hillisi
에콰도르 폰티피시아 우니베르시다드 카톨리카 델 연구팀은 나무개구리의 새로운 종을 발견했다고 <ZooKeys>에 보고했는데요. 논문에 따르면 새로 발견된 나무개구리는 주황색 반점이 있는 진한 갈색피부가 특징입니다. 또 양서류와 포유류 등의 엄지발가락 바깥쪽에 있는 여분의 발가락인 프리폴렉스(prepollex)가 특이하게도 큰 발톱과 같은 형태라고 하는데요. 연구팀은 새로운 나무개구리의 프리폴렉스가 포식자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거나, 짝짓기 경쟁을 할 때 사용하는 무기라고 추정했습니다.
연구팀은 새로운 나무개구리를 발견하기 위해 동부 안데스 산맥의 'Cordillera del Cóndor'을 2주 동안 탐험했는데요. 해당 지역은 산세가 험해 탐험 루트가 형성되지 않은 곳이라, 아직 해당 지역의 많은 부분이 미개척지역이라고 해요.
연구팀이 이 나무개구리의 DNA를 검사해 학계에 보고된 바 없는 새로운 나무개구리임을 알아냈습니다. 연구팀은 새로 발견한 나무개구리의 이름을 미국 진화생물학자이자 양서류와 파충류 박사인 David Hillis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Hyloscirtus hillisi라고 명명했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에 따르면 Hyloscirtus hillisi는 발견되자마자 멸종 위기를 맞이했다고 하는데요. 중국의 광산 개발 범위 안에 Hyloscirtus hillisi가 서식지하는 안데스 산맥의 좁은 공간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참고자료##
Santiago R. Ron et al, A new treefrog from Cordillera del Cóndor with comments on the biogeographic affinity between Cordillera del Cóndor and the Guianan Tepuis, ZooKeys, 2018.
Bioweb Ecuador, NUEVA ESPECIE DE RANA DE TORRENTE, YouTube,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