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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예솔
  • 승인 2019.03.13 06:25
  • 조회수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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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뉴스피드로 뉴스 보시나요? 출처: pixabay
페이스북으로 뉴스 소비하시나요? 출처: pixabay

페이스북 뉴스피드에서 뉴스를 단편적으로 읽는 사람은 실제로 자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격한 감정에 이끌려 지식을 취득하는 유형일수록 이런 경향이 더욱 심하다고 하는데요.

 

<Research and Politic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1,000명의 피실험자를 세 그룹으로 나눠, 어떤 문제에 관한 뉴스를 접하고 얼마나 많은 지식을 얻었는지, 그들이 얼마나 많은 지식을 얻었다고 생각하는지를 측정하는 실험 진행했습니다. 

1000명의 피실험자를 세 그룹으로~ 출처: pixabay
1,000명의 피실험자를 세 그룹으로~ 출처: pixabay

각 그룹에게는 약간 다른 형식의 뉴스가 주어졌는데요. 따라서 모든 참가자들은 자신의 인지 유형을 측정하는 설문 조사를 작성했습니다. 연구진은 320명이 참여한 첫 번째 그룹에게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유전자변형(GM)식품에 관한 기사 전체를 읽도록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319명이 참여한 두 번째 그룹에게는 페이스북 뉴스피드의 미리보기 기사 4개를 제공했고 그 중에는 첫 번째 그룹이 읽도록 요청받은 동일한 유전자 변형(GM)식품에 관한 기사를 포함시켰습니다. 세 번째 그룹은 351명이 참여했고, 어떠한 정보도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유전자변형(GM)식품에 관한 지식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사실에 기반한 6가지 질문에 답하도록 했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에는 기사에 담긴 5가지 내용과 페이스북 미리보기 기사의 내용 3가지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의 자신감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그들이 얼마나 많은 질문을 맞혔는지 추측해보라고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기사 전체를 읽은 첫 번째 그룹 사람들은 대부분의 질문에 정확히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 뉴스피드 미리보기 기사를 읽었던 두 번째 그룹은 정보를 하나도 제공받지 못한 세 번째 그룹보다 단지 1개의 정답을 더 맞히는 데 그쳤습니다. 정답에 그들이 읽었던 내용 중 3개의 내용을 포함시켰음에도 말이죠. 

훗 내말이 다맞아. 출처: pixabay
'훗.. 난 다 알아!' 출처: pixabay

특이한 건 페이스북 뉴스피드 미리보기 기사를 읽었던 두 번째 그룹은 자신의 지식에 대해 다른 그룹보다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인지 유형이 격한 감정에 이끌려 지식을 얻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는 경향성을 보였습니다.

 

이번 연구의 저자는 "감정에 이끌리는 사람들은 실제 정확도를 무시하고 옳다고 생각되는 것과 관련된 적극적인 감정을 허용한다"고 전했는데요. 불행히도, 이 잘못된 자신감은 심각한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사용자가 가짜 뉴스에 더 취약하게 만들 뿐 아니라, 어떤 주제에 대해 더 편향되게 해석해 충분한 지식을 습득하지 못하게 한다는 분석입니다.

 

<Political Behavior>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오늘날 미국인의 약 67%는 소셜 미디어로 뉴스를 접한다고 합니다. 기중 페이스북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이번 연구 결과에 비춰보면 페이스북으로 유통되는 정보를 습득할 때 해당 뉴스 등을 단편적으로 읽고 지나치게 확신을 가질 경우 왜곡되거나 잘못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자료##

 

Anspach, Nicolas M., Jay T. Jennings, and Kevin Arceneaux. "A little bit of knowledge: Facebook’s News Feed and self-perceptions of knowledge." Research & Politics 6.1 (2019): 2053168018816189.

Anspach, Nicolas M., and Taylor N. Carlson. "What to believe? Social media commentary and belief in misinformation." Political Behavior (2018):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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