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2번 "지구 낮밤이 정확히 반반"
1년에 2번 "지구 낮밤이 정확히 반반"
  • 함예솔
  • 승인 2019.03.28 14:30
  • 조회수 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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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지구의 낮과 밤이 정확히 반으로 나뉜 듯한 모습입니다. 지난 3월 20일 우리 절기 춘분 때 GOES 위성이 찍은 사진입니다. 참고로 GOES위성은 美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운용하는 지구 관측 위성의 네트워크입니다. 일기예보, 폭풍의 진로를 추적하거나 기상학 연구를 위해 정보를 수집합니다.

 

지구의 낮과 밤의 조화로운 모습. 출처: NOAA
지구의 낮과 밤의 조화로운 모습. 출처: NOAA

빛과 어둠이 대칭적으로 나타난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 어쩌다 포착된 걸까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

 

이 대칭성의 비밀은 바로, 이날이 춘분(Vernal Equinox)이었다는 데 있습니다. 춘분과 추분을 뜻하는 equinox은 라틴어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음'을 뜻합니다. NOAA에 따르면 춘분(3월)과 추분(9월)은 일 년에 두 번 지구의 모든 위도에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집니다. 왜 일 년에 두 번만 일어날까요? 바로 '지구의 기울기'와 '공전 궤도에서의 위치' 때문입니다.

 

지구의 자전축 기울기는 약 41,000년을 주기로 21.5°~24.5°로 변하는데요. 현재 지구의 자전축은 23.5° 기울어져 있습니다. 자전축의 기울기가 변하면 각 위도에서 받는 일사량이 변하게 됩니다. 

 

지구의 기울기에 따라 일사량이 달라져요. 출처: fotolia
지구의 기울기에 따라 일사량이 달라져요. 출처: fotolia

만약 이 기울기가 23.5°보다 커지면 북반구와 남반구는 모두 여름이 더 더워집니다. 겨울은 더 추워지며 기온의 연교차가 커지게 됩니다. 반대로 23.5°보다 기울기가 작아지게 되면 북반구와 남반구는 모두 여름에 더 시원해지고 겨울은 따뜻해지면서 기온의 연교차가 작아집니다.

 

태양의 공전궤도에서 어떤 위치에 놓여있는가에 따라서도 달라져요. 출처: fotolia
지구가 태양 공전 궤도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져. 출처: fotolia

또, 북반구와 남반구의 낮밤 길이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면서 어떤 위치에 놓여있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국이 자리한 북반구에서는 춘분 때 태양이 더 높은 위도에서 빛을 비추기 때문에 낮이 더 길어집니다.

 

적도에 그대로 내리쬐는 햇빛. 출처: NOAA
적도에 그대로 내리쬐는 햇빛. 출처: NOAA

일 년에 두 번, 지구의 자전축은 태양과 수직을 이룹니다. 이때 남반구와 북반구에 균일하게 햇빛이 쏟아집니다. 즉, 춘분 정오에는 태양이 적도 바로 위에서 빛을 내리쬐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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