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진실이라고 믿어 온 소중한 이론에 사망 선고를 내리면 과거를 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비극적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은 과거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명확한 '끝맺음'이 필요하다고 말하곤 한다. 과학자들도 오랫동안 진실이라고 믿어 온 소중한 이론이 사망 선고를 받으면 비슷한 끝맺음을 원한다. 하지만 한 과학적 이론의 끝을 맺는 것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쉽지 않다. 무려 한 세대에 달하는 이론가들이 이제야 그 사실을 깨닫고 있다.
과학자들은 우주의 본질을 설명하려 한 아름다운 이론 하나가 수년에 걸쳐 천천히 죽어 가는 것을 지켜봤다. 그 이론이 너무나 아름다웠던 나머지, 많은 학자들은 이 이론을 연구하면 '만물의 이론'까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론은 바로 '초대칭(줄여서 SUSY)' 이론이다. 초대칭이란 시공간의 특성에 관한 이론이며, 우주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두 입자, 즉 물질을 이루는 입자와 물질 사이에서 힘을 전달하는 입자의 깊은 상관 관계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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