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뇌에서 과생성되는 가바(GABA) 잡는 물질
치매 환자 뇌에서 과생성되는 가바(GABA) 잡는 물질
  • 이상진
  • 승인 2019.03.28 06:20
  • 조회수 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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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박기덕 치매DTC융합연구단 박사 연구팀과 이창준 반응성교세포연구단 박사 연구팀 등 공동연구팀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KIST 연구진은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규 치매 치료 약물을 개발했습니다. 이 신약은 알츠하이머 치매환자의 뇌에서 과생성되는 가바(GABA)의 양을 줄일 수 있는 물질인데요. 가바로 인한 치매 환자의 기억력 저하 및 인지 장애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치료 후보 약물입니다. 

 

획기적인 치매치료약물이 개발됐습니다. 출처:fotolia
획기적인 치매치료약물이 개발됐습니다. 출처: fotolia

가바는 포유류의 중추신경계에 생기는 억제성 신호 전달 물질입니다. 반응성 성상교세포에서 가바가 과생성되면 기억력 저하나 인지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IST 연구진은 기존 약물들이 초기에는 가바의 양을 줄여 인지 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었지만, 장기간 투여 시 생체 내 대체 기전이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가바의 양이 다시 증가하고 인지 장애가 다시 생긴다는 사실을 규명했습니다.

 

KIST 연구진이 개발한 후보 약물은 장기간 투여 시에도 이러한 대체기전을 작동시키지 않음으로써 장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인지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해요. 

 

또, 알츠하이머에 걸린 유전자 변이 실험용 쥐에 투여하여 다양한 행동 실험을 통해 인지 기능이 회복된 것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적은 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한 시험에서도 월등한 인지 기능 개선 효능도 확인됐습니다.


 

신약은 대체기전 없이 뇌에 높은 효율로 전달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출처:fotolia
신약은 대체 기전 없이 뇌에 높은 효율로 전달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출처: fotolia

특히, 약물로써의 적합성(ADME/Tox)을 검증한 결과 이 신약 후보 약물은 인체의 뇌 속으로 매우 높은 효율로 전달됐고, 다른 신경계에 부작용이 없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거 임상에서 단기적 효능을 보였음에도 결국 승인되지 못한 기존 약물의 실패 원인을 규명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박기덕 KIST 박사는 "개발된 후보 약물은 치매에 의한 인지 장애를 장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개선시켰다"며 "후보 약물의 우수한 효능뿐만 아니라 뇌 투과율 및 인체 안전성이 뛰어나 장기간 진행되는 치매 치료 약물 임상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nce Advances>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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