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이상 운동하면 기억력이 좋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신경과학자 미셸 보스는 운동이 뇌의 기억과 인지를 담당하는 해마(hippocampus)를 발달시킵니다. 특히 노인들의 기억력과 사고 능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운동을 시켰다
<Cognitive Neuroscience Society>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보스의 연구진은 34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34명의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67세로 노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연구진은 운동을 한 날과 하지 않은 날을 나누어 관찰했습니다.
연구진은 운동을 하기 전과 한 후의 뇌 차이를 알기 위해 fMRI를 사용했습니다. fMRI 스캔을 받으면 뇌 속에 흐르는 혈류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활성화된 뇌세포는 산소와 포도당을 모으기 위해 훨씬 많은 피를 사용하는데요. fMRI는 헤모글로빈에 있는 철분의 자성을 전기신호로 인지해 산소의 농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fMRI는 혈류를 간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죠. fMRI를 통해 뇌의 어느 부위가 활성이 되는지도 측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운동을 하지 않은 날을 기점으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연구진은 fMRI로 참가자들의 뇌를 스캔하고 참가자들에게 이전에 본 얼굴을 기억하는지 검사하는 테스트를 했습니다. 그 다음 날 연구진은 고정식 자전거를 마련했습니다. 참가자들에게 20분간 고정식 자전거로 운동하라고 지시했죠. 운동 후 연구진은 다시 참가자들의 뇌를 스캔하고 얼굴을 기억하는 테스트를 다시 진행했습니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20분 간 운동을 한 날에 하지 않은 날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뇌 스캔 결과 20분 운동을 한 이후의 참가자들의 뇌는 운동을 하지 않은 날의 뇌보다 뇌 영역 사이의 연결이 더 강해졌으며 fMRI가 더 활성화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를 본 연구진은 새로운 실험을 합니다.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3개월 동안 진행했는데요. 한 그룹은 일주일에 세 번 각 50분 동안 고정식 자전거로 운동을 했고 다른 그룹은 일주일에 세 번 단 4분씩만 고정식 자전거로 운동을 했습니다.
그 후 연구진은 전 실험과 같이 참가자들의 뇌를 스캔하고 테스트했습니다. 실험 결과 50분 동안 운동을 한 참가자 그룹이 4분 동안 운동을 한 참가자들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나타냈습니다. 보스의 연구진 중 한 명인 뉴욕대학교의 인지 신경과학자 웬디 스즈키는 이 실험 결과에 흥분하며 "운동은 좋은 약"이라고 말했습니다. 연구진은 20분 이상의 운동이 뇌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참고자료##
송웅달 <900일간의 폭풍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