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흡수하고 방출하는 투명 목재 개발
열 흡수하고 방출하는 투명 목재 개발
  • 이상진
  • 승인 2019.04.04 06:35
  • 조회수 57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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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을 흡수하고 방출하는 투명한 목재가 개발됐습니다. 새로 개발된 목재는 따뜻하고 환경 친화적인 건물을 짓는 데 사용될 전망입니다. 미국화학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가 박람회에서 해당 목재를 선보였는데요. 사실 투명한 목재는 지난 2016년에 개발됐습니다. 스톡홀름 KTH 왕립공과대학의 라스 베르그룬드 박사팀이 제작했는데요.

 

투명한 목재가 개발됐습니다. 출처:fotolia
투명한 목재.. 이런 느낌일까요? 출처: fotolia

당시 베르그룬드 연구팀은 발사나무(balsa wood)에서 빛을 흡수하는 세포벽을 제거했습니다. 그리곤 아크릴을 나무에 넣고 투명하게 만들었죠. 당시 개발된 투명한 목재는 투명하지 않은 보통 나무와 마찬가지로 무거운 하중을 견딜 수 있어 건설을 위한 새로운 재료로 기대됐습니다. 당시에 개발된 투명한 목재만 하더라도 유리보다 훨씬 더 보온성이 뛰어나기에 창문처럼 빛을 투과하는 구조물에 사용될 수 있었죠. 

 

그런데 올해 ACS의 2019박람회에서 발표된 투명한 목재는 2016년 개발된 목재보다 한 걸음 진일보했습니다. ACS는 2016년 제작된 투명한 목재에 열을 흡수하고 방출할 수 있는 재료를 첨가해 최신 버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6년에 개발된 목재에 폴리에틸렌글리콜(PEG)을 첨가한 것인데요. PEG는 화씨 80도에 도달하면 열에너지를 저장했다가 80도 밑으로 내려가면 다시 저장했던 열에너지를 방출하는 화합물입니다. 이런 PEG를 투명한 목재에 추가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입니다.

 

해당 투명한 목재로 집을 지으면 화창한 날에는 재료가 열을 흡수해 내부를 시원하게 유지하고 밤에는 열이 실내로 방출돼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 열을 저장하고 방출하면서 투명한 목재의 특성은 건물에 사용되는 인공 조명을 줄이는 데도 일조합니다. 투명하기 때문에 조명의 빛이 구석구석 퍼질 수 있어 많은 조명이 필요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연구팀은 "투명한 목재는 빛을 투과하기는 하지만 흐릿한 특성이 있다"며 "그래서 유리와 플라스틱에 비해 개인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참고자료##


Yuanyuan Li et al, Optically Transparent Wood from a Nanoporous Cellulosic Template: Combining Functional and Structural Performance, Biomacromolecules, 2016.

American Chemical Society, Headline Science - Transparent Wood, YouTub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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