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해한 화식조 "더 큰 새 실존했다"
사람 살해한 화식조 "더 큰 새 실존했다"
  • 함예솔
  • 승인 2019.04.15 17:00
  • 조회수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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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식조(火食鳥, Cassowary). 출처: fotolia
화식조(火食鳥, Cassowary). 출처: fotolia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지구상 가장 위험한 새로 불리는 화식조(火食鳥, Cassowary)의 공격을 받은 한 남성이 숨졌다고 합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시간 지난 14일 플로리다 주 게인스빌의 농장에서 한 남성이 자신이 기르던 화식조에게 공격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알라추아 카운티 경찰은 먹이를 주려다가 일어난 사고처럼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남성이 새 서식지에서 넘어졌고 그 직후 공격받은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지구상 가장 위험한 새, 화식조

지구상 가장 위험한 새? 출처: fotolia
지구상 가장 위험한 새? 출처: fotolia

화식조(火食鳥, Cassowary)는 키 1.8m에 체중이 60kg 정도 나가는 거대 주조류(走鳥類)에 속합니다. 타조, 에뮤와 비슷하게 빠르게 달릴 수 있지만 날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화식조는 길이 10cm의 단검 모양의 발톱을 지니고 있으며 강력한 다리 힘으로 발을 휘두르면 맹수에게도 치명상을 입힐 수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성질이 포악해 농장 사육에는 부적절한 조류라고 합니다.  

 

이렇게 화식조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새라고 할 수 있는데요. 누리꾼들은 사람마저 제압할 정도로 커다란 그 크기에도 다시 한 번 놀랐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그런데 화식조보다 훨씬 컸던 새가 인간과 공존했었다고 하는데요. 지구상 가장 컸던 새는 뭐였을까요? 그 주인공은 바로 '코끼리새(Aepyornis and Mullerornis)'입니다. 코끼리 새는 거대한 크기로 인류를 압도했다고 하는데요. 지구상 가장 컸던 새에 대해서도 알아볼까요? 

 

'지구상 가장 큰' 새, 인간과 같이 살았다

코끼리새. 출처: 출처: 유튜브/Extinction Blog
코끼리새. 출처: 출처: 유튜브/Extinction Blog

코끼리새(Aepyornis and Mullerornis)는 높이 3m, 몸무게는 최대 500kg이 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코끼리새는 타조, 에뮤, 화식조, 키위와 같이 평흉류에 속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거대한 새가 인간과 같은 시대에 살았다고 합니다. <Science Advances>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이 무시무시한 코끼리새와 인간이 수천년 동안 공존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다가스카르 늪지대에서 멸종된 코끼리새의 뼈들이 발견됐는데요. 이 뼈에 도살과 사냥으로 생긴 절단 자국과 골절 흔적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이는 인간들이 지금껏 살았던 새 중 가장 거대한 새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끼리새, 사람, 타조 크기 비교. 출처: 유튜브/Extinction Blog
코끼리새, 사람, 타조 크기 비교. 출처: 유튜브/Extinction Blog

그동안 과학자들은 코끼리새가 인간과의 생존 경쟁에서 밀려 멸종했다고 추측하고 있었는데요. 선사시대 인간들이 실제로 이 거대한 조류와 얼마나 오랫동안 공존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발견된 코끼리새 뼈에 새겨진 절단 자국은 인간이 마다가스카르 섬에 당도한 시점이 기존에 알려진 시대보다 훨씬 더 오래됐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코끼리 새의 부척골(tarsometatarsus)이라 불리는 다리 뼈에 난 칼 자국. 출처: ZSL
코끼리 새의 부척골(tarsometatarsus)이라 불리는 다리 뼈에 난 칼 자국. 출처: ZSL

그동안 과학자들은 여우원숭이뼈와 고고학적 증거들을 통해 마다가스카르에 인간이 약 2,400~4,000년 전에 도착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코끼리새뼈의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실제로 인간이 마다가스카르 섬에 존재했던 것은 약 10,500년 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참고로, 마다가스카르에 살았던 코끼리새, 하마, 코끼리거북(giant tortoises), 여우원숭이는 대부분 약 1,000년 전에 멸종됐습니다.

코끼리 새의 뼈화석 복원물. 출처: wikimedia commons 
코끼리 새의 뼈화석 복원물. 출처: wikimedia commons 

Zoological Society of London, Institute of Zoology에서 연구자 James Hansford의 발표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이 오랜 기간 동안 인간이 다양한 생물들과 공존했다고 합니다. 인간이 마다가스카르 섬에 존재했던 시점과, 코끼리새와 같은 멸종된 종들이 사라진 시점을 비교해봤는데요. 약 9,000년가량 이 생물들과 인간은 공존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코끼리새, 사람, 타조 크기 비교. 출처:유튜브/Extinction Blog
코끼리새, 사람, 타조 크기 비교. 출처:유튜브/Extinction Blog

한편, 과학자들이 가진 단서는 현재 코끼리새뼈에 남겨진 절단 자국들 뿐이라, 실제로 처음 그곳에 어떤 선사시대 인간이 도착했는지에 대해서는 한동안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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