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은 의사소통을 어렵게 해 경제적·사회적 격리를 가져오기도 하는데요. 난청으로 우울증의 위험이 증가하고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죠.
그런데 초콜릿을 많이 먹으면 중년에 난청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내연구팀의 연구였는데요. 서울대 의과대학 이비인후과와 감각기관연구소 등 공동연구팀은 초콜릿 소비량이 높은 중년일수록 난청을 겪을 위험이 적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Nutrients>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지난 2012년~2013년에 국민영향건강조사에 참가한 1만6,076명 가운데 외이염이나 중이염, 선천성 난청 등을 가진 사람들과 설문조사 등 실험조건에 응하지 않은 사람들을 제외한 3,575명을 대상으로 사전 동의를 얻어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피실험자들은 모두 40~64세에 해당하는 중년세대였는데요. 피실험자들은 의학적 면담과 신체검사, 청력평가, 이명설문지 및 영양검사를 받았습니다.
또 연구팀은 2012년~2013년 사이의 피실험자들의 초콜릿 섭취량에 대해서도 평가했는데요. 피실험자들은 아래 주어진 항목들 가운데 하나를 골라 응답해야 했습니다.
- 아예 초콜릿을 섭취하지 않음
- 1달에 1번 초콜릿 섭취
- 1달에 2~3번 초콜릿 섭취
- 1주일에 1번 초콜릿 섭취
- 1주일에 2~4번 초콜릿 섭취
- 1주일에 5~6번 초콜릿 섭취
- 1일에 1번 초콜릿 섭취
- 1일에 2번 초콜릿 섭취
- 1일에 3번 초콜릿 섭취
또 피실험자들은 1번 초콜릿을 먹을 때의 섭취량을 손바닥만 한 타블렛초콜릿의 1/4, 타블렛초콜릿의 1/2, 타블렛초콜릿 1개 등으로 나누어 응답했습니다.
연구 결과 평소 조금이라도 초콜릿을 섭취한 피실험자 1,262명 가운데 338명만이 난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콜릿을 섭취한 실험군의 난청발생률은 평균 26.78% 수준이었죠. 반면 초콜릿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 피실험자 2,313명 가운데서는 832명에게 난청이 발생했습니다. 발생률로는 35.97%였는데요. 또 초콜릿을 많이 섭취할수록 적게 먹는 사람보다 난청을 겪을 확률이 떨어졌습니다.
연구팀은 "코코아에서 생산되는 초콜릿에는 풍부한 폴리페놀이 들어있어 염증을 완화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초콜릿 섭취가 중년의 난청 발생률과 연관관계가 있다는 최초의 연구"라며 "하지만 코코아 성분이 없는 설탕 등 달콤한 제품의 섭취는 난청발생률과 관련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참고자료##
- Sang-Yeon Lee et al, “Association of Chocolate Consumption with Hearing Loss and Tinnitus in Middle-Aged People Based on the Korean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2012–2013”, Nutrients 11.4(2019), 7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