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홀 탄생 순간 처음 목격
CGCG137-068 은하의 구석에 자리 잡은 '더카우'는 지구의 2억 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출처: NASA 지난해 6월 천문학자들은 헤라클레스 별자리에서 신비로운 물체가 밝게 빛나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이 현상은 2주 이상 지속되어 학자들의 시선을 끌었고, 해당 기간 동안 그들은 이 모습을 가리켜 '더카우(The Cow)'라고 지칭했습니다. 현재 이를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천문학자들이 발견한 것이 바로 블랙홀이나 중성자별이 탄생한 순간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별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모두 태워 소진한 뒤 신성이나 초신성에서 폭발하게 됩니다. 또는 백색 왜성, 중성자별, 블랙홀 등을 형성하기 위해 붕괴되기도 하는데요. 이는 별의 질량에 달려있습니다. 더카우가 발견되었을 당시, 천문학자들은 그 빛이 초신성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짐작했습니다. 그러나 더카우는 이전에 관찰된 어떤 초신성들보다도 더욱 빠르고 밝게 타버렸습니다. 때문에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 대학 소속의 천체물리학 연구소의 연구원인 라파엘라 마구티는 이 현상을 좀 더 자세히 조사해보기로 마음먹었죠. "우리는 별이 죽으면 블랙홀과 중성자별이 형성된다는 것을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블랙홀과 중성자별이 탄생하는 순간을 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마구티가 말했습니다.
마구티가 이끄는 연구진은 하와이의 WM 켁 천문대, 애리조나의 MMT 천문대, 칠레의 SoAR 망원경, 뉴멕시코주의 전파망원경망, 그리고 NuSTAR 및 XMM-뉴턴 우주망원경이 수집한 자료를 한 데 모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다양한 망원경으로부터 여러 가지 파장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연구진은 각 망원경이 관측한 내용과 더카우 주위를 도는 물질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종합해, 더카우가 새로 태어난 불랙홀이이거나 중성자별이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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