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가 자기가 싼 똥을 먹는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동물들의 이런 특징을 식분증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토끼는 생존을 위해 자신의 똥을 먹는다고 해요.

토끼는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사슴만큼의 배변을 합니다. 토끼의 배변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부드럽고 묽은 똥이고 다른 하나는 동글동글한 형태의 까만 똥인데요. 이 가운데 토끼는 묽은 똥을 먹습니다.
토끼가 자신의 똥을 먹는 이유는 1차 소화과정에서 음식물의 영양분을 모두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특히 섬유질을 모두 흡수하지 못하는데요. 이런 까닭에 토끼는 자신이 싼 똥을 섭취해 영양분을 완벽하게 섭취하려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토끼가 자기 똥을 먹는 모습을 보지 못하셨을 텐데요. 왜냐하면 토끼는 이른 새벽에 묽은 똥을 싸고 이 똥을 먹기 때문입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토끼가 자신의 똥을 먹는 모습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토끼가 새벽녘 자신의 똥을 먹는 모습을 알아채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닌데요. 왜냐하면 토끼는 자신의 배설물을 먹기 위해 항문에 주둥이를 댑니다. 그리곤 항문을 통해 나오는 묽은 변을 모두 먹습니다.
이런 과정을 지켜본 후에 토끼가 더럽다고 이런 과정을 못하게 한다면 큰 문제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토끼는 제가 싼 똥을 먹어야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토끼는 자신의 똥을 먹는데요. 이게 불가능해지면 토끼는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아 불안해하기 시작합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토끼는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할 우려가 있습니다. 게다가 1차 소화과정에서 부족한 영양분을 똥을 통해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영양부족으로 죽을 수도 있죠.

토끼가 새벽녘 싸는 똥에는 섬유소 외에도 단백질과 질소, 비타민B, 식이성 미네랄 등 풍부한 영양소가 들어 있는데 이런 영양소를 토끼가 섭취하지 못하는 것이죠.
이런 과정을 거쳐 토끼는 두 번째 배변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40~50g 정도의 동글동글한 토끼의 똥입니다. 토끼는 2차 배설물에는 영양소가 없기 때문에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참고자료##
- 김형자, <똥으로 해결한 과학>, 갤리온,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