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법칙 케플러 '점성술사·소설가 출신'
케플러법칙 케플러 '점성술사·소설가 출신'
  • 강지희
  • 승인 2019.05.21 10:40
  • 조회수 1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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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케플러 400주년 기념우표. 출처: Fotolia
요하네스 케플러 400주년 기념우표. 출처: Fotolia

요하네스 케플러는 '케플러의 법칙'으로 유명한 독일의 천문학자입니다. 지동설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지동설은 원래 코페르니쿠스가 주장했지만 지동설을 증명을 마련한 사람은 케플러였죠. 케플러의 법칙은 후에 뉴턴이 만유인력을 발견하는 데에도 도움을 줬으며 오늘날 탐사선 연구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케플러는 과학자를 포함한 여러 직업을 가졌습니다. 케플러는 점성술에도 소질이 있어 가난한 시절에는 점성술사로 먹고 산 적이 있었죠. 케플러는 동시에 소설가였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SF 소설가였는데요. 케플러는 달을 소재로 자신의 연구와 상상력을 덧붙여 소설을 썼다고 합니다.

 

케플러의 소설, 어떻게 만들어졌나

 

케플러는 일생 동안 달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른바 '중증 달 덕후'였죠. 케플러는 달의 인력이 조수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1609년 케플러는 프라하의 왕실 수학자로 활동하고 있었는데요. 프라하의 루돌프 황제는 케플러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달 표면의 얼룩이 정말로 지구 지형이 반사된 모습인가?

황제의 질문을 계기로 케플러는 달 연구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케플러는 달에서 지구를 관측하는 상황을 예측하기 시작했고 그의 추론은 달 여행의 상상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이 들어갔나

소설 속 주인공은 달로 여행을 떠납니다. 출처: Fotolia
소설 속 주인공은 달로 여행을 떠납니다. 출처: Fotolia

케플러의 소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인공 두라코투스와 그의 동료들은 지구와 달이 '어둠의 다리'로 연결되는 시점 즉 일식을 이용해 '라바니아'라는 달 세계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두라코투스의 일행은 달 세계에서 여러 생명체를 만나게 되죠.

 

케플러는 사람들에게 과학을 설명하고 전파하기 위해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과학 이론을 소설에 적용했습니다. 케플러의 소설에서는 우주여행객들이 달 표면에 서서 달의 하늘에서 지구가 천천히 자전하는 광경을 바라보는 장면이 있는데요. 케플러가 지구의 자전을 사람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적은 것이라고 합니다.

 

소설에는 케플러의 자전적인 내용도 들어가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약 장사를 하는 주인공의 부모가 나오는 장면이나 주인공이 튀코 브라헤를 찾아가는 장면이 해당합니다. 실제로 케플러는 프라하의 천문학자 튀코 브라헤의 조수로 일했으며 케플러의 어머니 카타리나 케플러는 수면제와 환각제를 몰래 파는 일을 했다고 합니다. 

소설 속의 달에는 '토끼'는 없었군요. 출처: Fotolia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출처: Fotolia

케플러가 살아있던 당시의 사람들은 달에 생명체가 살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계수나무와 토끼가 살고 있다'는 속설처럼 말이죠. 케플러도 예외가 아니었는데요. 케플러는 소설에서 달은 산과 계곡으로 가득하며 "마치 움푹 파인 구덩이와 계속 이어지는 동굴을 파 놓은 것 같이 구멍이 숭숭 뚫려있다"고 적었습니다. 

 

케플러는 달의 각 지역의 혹독한 기후를 견딘 생명체들이 있을 것으로 믿었습니다. 달도 지구처럼 대기권과 바다가 있으며 지적 생명체가 살고있을 거라 여겼죠. 케플러의 소설에서 묘사된 달 생명체의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곳(달)의 흙에서 태어나는 것은 모두 괴물처럼 크다. 또한 매우 빠르게 성장한다. 모든 생물의 몸이 무거워서 수명이 짧다. 프리볼비언(privolvian, 달 뒤편의 주민)에게는 정해진 거처가 없다. 낮에는 낙타보다 긴 다리로 걸어 다니고 날개로 날아다니며, 배를 타며 물을 찾아 달 세계를 돌아다닌다"

 

그의 소설, 뒤늦게 알려져

마녀사냥 현장 속의 케플러 모자. 출처: Fotolia
마녀사냥 현장 속의 케플러 모자. 출처: Fotolia

하지만 케플러는 자신의 소설을 출간할 수 없었습니다. 소설이 미완성인 것도 있었지만 케플러가 살던 시절 만연했던 마녀사냥 때문이었죠. 케플러의 어머니는 마녀로 고소돼 투옥됐고 고문을 당했습니다. 케플러는 어머니가 마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법정 싸움을 견뎌야했습니다.

 

케플러는 자신의 소설을 출간한다면 자신과 어머니가 마법사와 마녀로 몰릴 것을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케플러는 자신의 소설을 평생 출간하지 않았습니다.

 

케플러의 소설은 그가 죽고나서야 빛을 봤습니다. 1634년 그의 아들이 <달과 꿈, 또는 달 천문학(Somnium Sive Astronomia Lunaris)>라는 제목으로 케플러의 소설을 출간했다고 합니다.

 

케플러의 소설은 우주공간의 인력작용이나 무중력 상태와 같은 케플러의 과학적 지식과 소양으로 가득해 현대 공상과학 소설의 선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케플러의 소설은 처음에는 라틴어로 출간됐습니다. 그래서 260년 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죠. 그의 소설은 1898년에 이르러서야 독일어로 번역됐으며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참고자료##

 

  • 칼 세이건 <코스모스>
  • 에드거 윌리엄스 <달 : 낭만의 달, 광기의 달>
  • 니콜라 찰턴 & 메러디스 맥아들 <과학자 갤러리>
  • 오노 마사히로 <호모 아스트로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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