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면 '쾌변'하는 현상, 이유는?
커피 마시면 '쾌변'하는 현상, 이유는?
  • 강지희
  • 승인 2019.05.31 19:45
  • 조회수 2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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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하실래요? 출처: pixabay
커피 한잔 하실래요? 출처: pixabay

커피를 마시면 대변이 더 많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커피'하면 '카페인'이 생각납니다. 카페인이 장 신경을 자극해서 배변 활동에 영향을 주는 걸까요.

 

카페인은 사실 장 청소에 별 영향이 없다고 합니다. <Digestive Disease Week>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진짜 원인은 소화관에 있는 박테리아와 관련 있다고 합니다.

 

원인은 카페인이 아니다

 

미국 텍사스 대학교 의과대학의 내과 부교수 Xuan-Zheng Shi의 연구진은 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연구진은 먼저 카페인이 정말 장에 영향을 주는지 실험을 했습니다. 연구진은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한 그룹에게는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를 다른 그룹에게는 카페인이 들어가지 않은 커피를 먹였죠.

연구진은 쥐들에게 커피를 먹였습니다. 출처: Fotolia
연구진은 쥐들에게 커피를 먹였다. 출처: fotolia

연구진은 쥐들에게 3일 간 커피를 먹였습니다. 그 다음 근육에 초점을 맞춰 쥐들의 몸 속에서 음식이 소화되는 동안 쥐들의 소화관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면밀히 관찰했습니다. 실험 결과 모든 쥐들의 소장과 대장의 근육이 커피를 마신 후 더 빨리 움직였다고 합니다. 카페인이 있는 커피든 아니든 간에 모든 쥐들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커피 자체가 소화관의 운동성에 자극성을 주며 카페인은 원인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Shi는 "커피 자체가 장 운동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는 예전부터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1990년에도 이런 연구가 있었는데요. 그 당시의 연구진은 96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실험 대상이 다를 뿐이지 실험 방식은 Shi의 연구진과 유사했습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한 그룹에게는 카페인이 있는 블랙커피를 먹였고 다른 그룹에게는 카페인이 없는 블랙커피를 먹였습니다. 나머지 그룹은 대조군으로 뜨거운 물을 먹였죠.

 

실험 결과 커피를 먹은 두 그룹은 카페인 유무에 관계없이 적어도 30분 동안 장의 운동성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뜨거운 물을 먹은 대조군 그룹은 장 근육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이 실험을 토대로 커피가 장에 있는 말초 신경의 운동 반응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박테리아에 영향

커피가 대변에 있는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했다고 합니다. 출처: pixabay
커피가 대변에 있는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했다고 합니다. 출처: pixabay

Shi의 연구진은 커피가 장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을 더 자세히 알기 위해 쥐와 대변을 분석했습니다. 연구원들은 100% 함량의 Arabica 커피 가루를 뜨거운 물에 녹인 후 페트리 접시에 있는 쥐의 대변에 노출시켰는데요. 그 결과 연구진은 쥐의 대변에서 박테리아의 성장이 억제되는 것을 관찰했다고 합니다.

 

쥐의 대변에 1.5% 함량의 커피를 노출시켰을 때 연구진은 쥐의 대변에 있는 박테리아들의 성장이 느려지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3% 함량의 커피를 노출시켰을 때는 성장률이 더 느려졌다고 합니다. 이는 카페인이 없는 커피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Shi는 "커피를 노출시켜 대변에 있는 박테리아의 성장이 억제되는 것을 관찰했다. 하지만 이 박테리아가 좋은 박테리아인지 나쁜 박테리아인지 그리고 더 정확인 원인이 무엇인지는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Shi는 "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연구와 수술 후 변비 치료에 커피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 실험의 의의를 보였습니다. 

 

커피는 장 건강식품?

 

커피는 장에 다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수술 후 장 폐색증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커피를 마시면 대장 수술 후 장 폐색증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독일 하이델베르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S. A. Müller 박사의 연구진은 대장 수술을 받을 예정인 80명의 환자들을 대상을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진은 80명의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연구진은 수술 전 실험군 그룹에게는 커피를 대조군 그룹에게는 물을 1일간 3회씩 먹였습니다. 연구진은 수술 후 환자들의 장 상태를 면밀히 관찰했는데요. 실험 결과 커피를 마신 환자 그룹의 장이 물을 먹은 그룹보다 더 빨리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아왔다고 합니다.

배보다 배꼽이 크면 안 되겠죠? 출처: Fotolia
과유불급. 출처: fotolia

커피는 장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커피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커피 안에 있는 카페인을 다량으로 마시면 불안하고 심리적인 동요를 나타내기 쉽습니다. 1일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혈중 지질 농도와 유리지방산의 함량이 많습니다. 하루에 9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아닌 사람들에 비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14% 정도 높았다고 하는데요. 뭐든지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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