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작은 고대 물고기 떼 화석이 발견되었습니다. <Royal Society B>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이 물고기들은 약 5천만 년 전에 살았습니다. 259마리의 물고기가 집단으로 화석이 됐습니다. 물고기가 이렇게 떼를 지어 화석이 된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연구했는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의 생명과학자 Stephen C. Pratt의 연구진은 그린리버 지층(Green river formation)에서 이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그린리버 지층은 미국 와이오밍에 위치하며 수많은 화석들이 잘 보존돼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죠.
연구진은 물고기 떼의 화석으로 물고기들의 생활을 확인하기 위해 모의 실험 모형을 만들었습니다. 모의 실험 모형은 컴퓨터 시스템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구현하여 실험하는 개념 모델로 생태학에서는 모의 실험을 통한 수학적 모델로 개체군에 영향을 미치는 생태적 과정들을 추측하죠.
연구진은 물의 흐름과 공간 분포 등으로 모의 실험 모형을 만들어 물고기들의 행동 분포를 추측했습니다. 연구진이 모의 실험을 한 결과 연구진은 이 물고기들이 오래 전에 멸종한 'Erismatopterus levatus' 종이며 물고기 떼의 중심에 있는 물고기들은 가장자리에 있는 물고기보다 안전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육식동물을 포함한 포식자들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작은 물고기들이 집단을 형성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연구진은 화석에서 물고기들이 한 방향으로 헤엄쳤으며 각각의 물고기가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두 가지 패턴이 보였다고 합니다. 가까운 개체와 부딪히기 않기 위한 '반발'과 멀리 있는 개체로부터 떨어지지 않기 위한 '끌림'이었는데요.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물고기들이 떼로 몰려 규칙을 정하고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했을 것이라 추측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성체 물고기들의 길이는 약 6.5cm이며 이 중에서 길이가 20mm도 안 되는 새끼들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새끼 물고기들이 물고기 떼 사이에 숨어 있었고 바깥쪽에 있는 경우에는 성체 물고기에게 보호를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어쩌다 화석이 되었는가
연구진은 물고기 떼가 잘 이동하다가 갑작스런 변동으로 화석이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연구진은 "물고기들이 떼로 화석이 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얕은 물의 사구가 무너진 이후 여러 과정을 거쳐 화석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습니다. 사구란 바람에 의해 운반되어 쌓이고 형성된 모래 언덕을 말합니다.
연구진은 "고대의 물고기들이 간단한 규칙을 만들어 집단을 형성했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다"며 연구의 의의를 짚었습니다. 연구진은 "이 물고기를 포함한 멸종된 동물들의 소통 양상을 탐구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강조했습니다.
##참고자료##
- Stanley I. Doson <생태학>
- 이우평 <지리 교사 이우평의 한국 지형 산책>
- Mizumoto, Nobuaki, Shinya Miyata, and Stephen C. Pratt. "Inferring collective behaviour from a fossilized fish sho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286.1903 (2019): 20190891(해당학회지로부터 사진 자료 사용 승인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