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은 최영빈 서울대 교수와 최진호 단국대 교수가 공동 연구를 통해 주사바늘 없이 근적외선으로 약물을 투여하는 생체이식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1~2회가 아닌 반복적인 피하 주사 투여는 환자에게 많은 고통과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는데요. 대표적인 사례로 성장호르몬 결핍에 의한 저신장증 등은 지속적으로 성장호르몬 주사가 처방됩니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밀봉된 여러 개의 약물저장소를 피부에 이식하고 근적외선을 쪼여주어 하나씩 약물이 방출되는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개발된 장치를 몸속에 이식한 뒤 외부 장치를 이용해 피부 밖에서 근적외선을 인가해주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근적외선에 의해 체내 장치에서 약물저장소의 막이 선택적으로 파열되면서 일정량의 약물이 체내로 전달되도록 구성됐죠.
이번 연구에서 핵심 기술은 근적외선을 가하면 파열되는 막인데요. 근적외선을 받으면 열을 발생하는 그래핀 기반 나노입자와 이때 발생한 열을 감지해 파열되는 특수 고분자로 만들어졌습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근적외선으로 약물 투여가 가능한 체내 이식형 디바이스는 만성질병으로 장기간, 반복적 주사 약물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불편함을 크게 덜어줄 수 있는 신개념 의료기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PNAS>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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