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 극복하려면 탁구를 쳐라"
"멀미 극복하려면 탁구를 쳐라"
  • 이상진
  • 승인 2019.07.03 22:05
  • 조회수 6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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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다가 심한 멀미로 고생하신 기억이 있으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배야 자주 타지 않지만 심한 차 멀미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희소식이 있습니다. 멀미를 '훈련'으로 고칠 수 있다고 합니다.

멀미의 최고봉, 뱃멀미. 출처:fotolia
멀미의 최고봉, 뱃멀미. 출처: fotolia

멀미, 전정감각과 시각자극의 불일치로 생겨

 

멀미는 전정신경계의 혼란으로 생기는 현상입니다. 멀미는 차를 타는 등 평소와 다른 몸의 흔들림이 있을 때 신체의 가속을 느끼기 때문에 일어나는데요. 이때 전정신경계의 전정감각과 시각자극의 불일치 때문에 멀미의 증상인 구토와 어지러움,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일상에서 느끼는 자극이 아닌 자극을 느끼면 우리는 새로운 감각 정보를 대뇌중추로 보냅니다. 해당 정보는 과거 우리의 평형 기관이 겪었던 경험과 비교됩니다. 이때 과거에 우리가 겪은 정보와 새로운 감각 정보가 일치하지 않으면 감각들이 서로 충돌하며 구토 등 멀미증세가 생기는 것인데요.

전정감각과 시각자극의 불일치로 멀미가 생깁니다. 출처:fotolia
전정감각과 시각자극의 불일치로 멀미가 생긴다. 출처: fotolia

예상치 못하게 고장 난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나 수평형 자동 보도를 걷는 순간 요상한 느낌이 들곤 하죠. 바로 그 '느낌적인 느낌'이 바로 우리에게 새로 들어온 감각 정보가 우리가 겪었던 경험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에스컬레이터나 자동 보도가 고장난 줄 알고 있더라도 이상한 느낌이 들어 부러 그냥 보도로 가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멀미 고치려면 탁구해라?

 

멀미는 2세 이하의 유아에게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2세 이하의 유아는 전정신경 등 평형 기관과 관련된 기관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신기하게도 이 시기에 차를 많이 타면 커서 차 멀미를 하지 않게 된다고 해요. 평형기관이 차가 주는 흔들림에 익숙해지기 때문입니다.

 

반면 2세 이전에 차를 타는 데 익숙하지 않았다면 심한 차 멀미를 겪을 수도 있는데요. 멀미는 3~12세 사이에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2세 이전에 차를 많이 타지 않고 성인이 됐다고 해서 멀미에 시달리거나 꼭 멀미약의 도움을 받아 하는 것은 아닌데요. 왜냐하면 특별히 귀에 병이 있는 등 신체적인 문제가 아닌 전정감각과 시각자극의 불일치로 일어나는 멀미 증세는 훈련으로 나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멀미를 없애는 데는 눈으로 빠른 공을 쫓는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출처:fotolia
멀미를 없애는 데는 탁구가 좋다. 출처: fotolia

멀미를 없애기 위한 가장 좋은 훈련은 바로 탁구와 배드민턴 등 빠르게 움직이는 공을 눈과 몸으로 쫓아야 하는 스포츠라고 해요. 또는 눈동자를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훈련도 멀미를 극복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이들 훈련(?)을 통해 뇌가 흔들림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참고자료##

 

  • 이영혜, <실험하는 여자, 영혜>, 서울:세움,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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