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페이스북 포스팅으로 개인의 건강상태를 살펴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부터 당뇨병 등 다양한 환자들의 건강상의 문제가 페이스북을 통해 나타났습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은 999명의 실험 참가자를 모집했습니다. 실험 참가자의 연령은 18~23세 37%, 24~30세 33%, 31~65세 30% 등 다양했습니다. 실험 참가자의 76%가 여성, 24%가 남성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로부터 건강상태와 소셜 미디어 정보를 수집할 것을 허락 받았는데요.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페이스북 포스팅을 살폈습니다.
연구팀은 999명의 실험 참가자들이 남긴 총 94만9,530개의 페이스북 포스팅을 살펴 참가자들이 사용한 단어 목록을 살폈습니다. 연구팀은 최소 500단어 이상 작성된 포스팅만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약 2천만 개 정도의 단어를 사용했는데요.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를 뽑아 참가자들의 질병을 범주화했습니다.
조사 결과 drink, drink, bottle 등의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실험 참가자들의 경우 알코올 남용을 하고 있을 확률이 높았습니다. 반면 dumb, bullsh*t, b*tches 등 적대적 비속어를 사용하는 실험 참가자들의 경우 약물남용이나 정신병을 앓고 있을 확률이 높았습니다. 또 stomach, head, hurt 등의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참가자들은 우울증에 걸린 경우가 많았고 god, family, pray 등의 단어를 사용하는사람들은 당뇨병을 앓고 있을 확률이 높았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방식으로 페이스북 포스팅을 통해 999명 참가자들이 앓고 있는 21개의 질병을 예측해냈습니다. 피부질환과 비만, 약물남용, 알코올남용, 신체적 부상 등에 대해 인구통계학적 변수를 예측하는 정확도를 보인 것인데요. 특히 이 가운데 우울증과 당뇨병 등 18개 질병 카테고리가 가장 잘 예측됐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특정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를 통해 그가 어떤 질병을 앓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해당 단어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이 그 질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참고자료##
- Raina M. Merchant et al, “Evaluating the predictability of medical conditions from social media posts”, PLOS ONE Published Online(2019), https://doi.org/10.1371/journal.pone.0215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