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는 매화와 대나무, 국화 등과 함께 사군자로 알려졌습니다. 난초는 주로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문인화에 등장하며 품위와 고귀함을 상징하는 식물인데요. 난초는 외떡잎식물 난초목 난초과에 속하는 식물을 이릅니다.
특히 난초는 외떡잎식물 가운데 가장 진화한 종으로 꼽힙니다. 난초는 전 세계적으로 2만8,000종 정도가 존재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숫자는 조류와 파충류, 포유류 등을 합친 양과 맞먹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에는 약 84종이 서식한다고 합니다. 중국은 일찍부터 난초를 감상용 식물로 재배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난초가 꽃가루를 퍼뜨리기 위해 '성적인 속임수'를 쓴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다른 꽃들이 꿀로 벌을 유인하는 것과 달리 난초는 벌의 짝짓기 대상인 척하거나 매혹적인 향기를 내뿜는 식으로 번식합니다. 난초가 자신들의 모습을 벌들이 성적 대상으로 착각하게끔 꾸미는 건데요. 대표적으로 쌍잎난초의 속은 암컷 꿀벌의 몸통과 상당한 정도로 비슷합니다. 그래서 수컷 꿀벌들은 난초의 속을 암컷으로 착각하고 짝짓기를 하고는 꽃가루를 옮기죠.
또 난초는 벌들이 성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특유의 자외선 무늬를 발달시켰습니다. 이러한 자외선 무늬는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벌들에게는 치명적인 유혹을 불러일으킨다고 합니다.

모습과 색깔 이외에 난초가 쓰는 또 다른 성적인 속임수는 바로 냄새를 이용한 것입니다. 난초는 벌이 탄화수소로 만드는 유기화합물을 정확히 복제해 일종의 페로몬 같은 냄새를 풍기는데요. 이 페로몬에 취한 벌들은 난초에 다가와 짝짓기하고 꽃가루를 옮겨준다고 합니다.
##참고자료##
- Anne Gaskett, The sexual deception of orchids, Ted,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