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캐나다 앨버타주 북쪽 숲에 매서운 추위가 닥쳤습니다. 작은 광산의 한 인부는 자신의 굴착기가 예상치 못한 무언가에 부딪히면서 ‘쨍그랑’거리는 소리를 인지했는데요. 특이한 색깔의 바위들이 시야에 나타났습니다. 인부는 2017년에 보레알로펠타라고 이름 지은,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 중 가장 정교하게 보존된 화석을 이렇게 발견했습니다.
1억 1천만 년 된 이 화석이 발굴되고 결국 앨버타주 드럼헬러시의 ‘로얄티렐박물관’에서 기술자들이 6년 동안 암석을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7,000시간을 보냈는데요. 그들이 발굴한 건 화석보다는 동상처럼 보였습니다. 보존된 표본은 피부, 장갑판, 스파이크를 포함한 6m에 가까운 길이 동물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브리스톨 대학의 고생물학자 겸 화석 색채 전문가 제이콥 빈터 박사의 관심을 끈 건 짙은 얼룩이었습니다. 얼룩을 분석한 결과 공룡의 피부색을 나타내는 붉은 색소의 흔적이 드러났습니다. 보레알로펠타는 그들의 진정한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 선택된 공룡 무리에 들어갔습니다. 피부와 깃털 색깔과 무늬는 피상적인 세부사항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공룡이 어떻게 살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행동했는지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도울 수 있습니다. 오늘날 동물들은 위장, 의사소통, 그리고 짝을 유혹하고 포식자들을 물리치기 위해 색을 사용합니다. 공룡들도 틀림없이 그랬겠죠.
우리는 이제 보레알로펠타, 카이홍, 그리고 시노사우롭테릭스를 포함한 소수 공룡의 색깔을 알고 있습니다. 기술 개선으로 앞으로 더 많은 사실이 밝혀질 것입니다. 한편 공룡 전문가들은 이 생물들의 삶에 관한 놀랍고 새로운 통찰력을 얻기 위해 이 발견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늘이 드리워진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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