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은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 희망이 됐다
매츠 스틴이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부모였던 로버츠와 트루드는 아들이 외로운 삶을 살았다고 생각했다. 매츠는 살아있는 동안 어두운 아파트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냈고 그와 함께 있던 사람은 간병인 정도였다. 매츠는 4살 때 근위축증을 진단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휠체어가 없으면 몸을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로버츠와 트루드는 이를 매우 슬퍼했다. 그들은 매츠가 나무를 타거나, 사랑에 빠지는 일상을 경험하지 못한 채 살아갈 거라고,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은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매츠가 10살이 되자 로버트는 아들에게 컴퓨터를 선물했다. 근위축증이 점점 악화되자 매츠가 컴퓨터에서 보내는 시간도 늘었다. 24세가 되어 매츠가 세상을 떠났을 때 로버츠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매츠는 친구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하지만 로버츠는 아들의 친구가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병원에서 돌아와 아들의 장례를 준비하는 일주일 사이에 어두운 아파트에 들러 아들의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매츠의 블로그에 아들의 죽음을 알리는 글을 올렸다. 곧이어 아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메일이 수백 통이나 날아왔다. 이는 로버츠에게 큰 위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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