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韓 최초,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 강지희
  • 승인 2019.09.23 22:45
  • 조회수 3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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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위험하다. 출처: pixabay

국내에서는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습니다. 경기 북부권에서 수도권 남쪽으로 점차 확산 중인데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정확하게 무엇일까요?

 

아프라카돼지열병, 어떤 병인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921년 아프리카 케냐에서 처음 발생했습니다. 이후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 여러 나라들에서 오랫동안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2007년 흑해 연안 국가 조지아를 시작으로 빠른 속도로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연방으로 전파됐습니다. 2014년에는 폴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까지 감염 국가가 됐습니다. 최근엔 중국에서 대대적으로 발생했으며 북한도 중국 접경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원인체는 아스파바이러스(Asfarviridae)과에 속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일반 환경에 저항성이 매우 강합니다. 때문에 실온에서는 18개월 이상 햄과 같은 식육 제품에도 6개월 이상의 감염력을 유지하죠. 열에도 매우 강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56℃에서 최소 1시간 이상 노출돼야 감염력을 잃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감염 경로. 출처: Wageningen University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감염 경로. 출처: Wageningen University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는 직접전파와 간접전파로 나뉩니다. 직접전파는 말 그대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와의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입니다. 정확히는 질병에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분변, 타액 등) 접촉으로 감염되는 경우죠.

 

간접전파는 바이러스로 오염된 축산물을 돼지가 먹거나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연진드기(Soft tick)가 돼지의 몸에 기생했을 때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식육 중의 바이러스는 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매우 강해 환경에서 장기간 생존하기 때문에 돼지의 부산물 등은 완전 제거해야 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연진드기. 출처: Wageningen University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연진드기. 출처: Wageningen University

아프리카나 이베리아 반도에 서식하는 여러 종류의 연진드기(soft ticks: Ornithodoros spp)는 생물학적 매개체(biological vector)로 작용해 감염 돼지로부터 감수성 돼지로 질병을 전파시킵니다. 이런 연진드기가 서식하는 지역의 경우 이들 연진드기 박멸 또는 구제가 질병 전파를 차단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그 이외에 오염된 축사, 기구류, 도구류, 곤충류, 의복류 등으로도 간접전파가 가능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임상 증상은 바이러스의 병원성 차이, 돼지의 연령이나 품종에 따라 심급성, 급성, 아급성, 만성, 불현성 등 다양합니다. 임상증상은 바이러스가 돼지의 몸에 침입한 후 4~19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생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들. 출처: Wageningen University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들. 출처: Wageningen University

급성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고열 증상이 최초로 나타납니다. 그 후 식욕 저하, 식욕 부진, 피부와 내부장기의 출혈, 순환기와 소화기 및 신경계의 장애를 일으키며 피부 등에 심각한 발적이 관찰됩니다. 청색증, 보행실조, 가파른 호흡증상과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임신한 돼지의 경우 유산 가능성도 큽니다. 무엇보다 가축 돼지는 치사율이 100%에 이릅니다. 폐사는 대개 감염 후 6~13일 이후에 일어나죠.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부터 생존한 돼지는 평생 보균동물(Carrier)로 작용합니다.

 

아급성과 만성형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급성보다 증상이 다소 약하며 치사율도 적습니다. 아급성의 치사율은 30~70%입니다. 폐사되는 경우도 급성보다 느려서 대개 감염 후 15~45일 후 사망합니다. 만성형은 증상이 약하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수 개월 동안 체중 감소, 호흡기 증상, 피부 괴사 또는 궤양, 관절염 등의 증상이 진행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일단 감염이 되면 치료할 방법이 없습니다. 백신이 없기 때문에 감염된 개체가 확인될 경우 감염개체 뿐만 아니라 같이 접촉한 감수성 동물 등 감염원을 신속히 제거해 질병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일을 차단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괜찮아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과 동물 공동에게 감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에게 감염될 일이 없습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돼지는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국민들이 안심하고 국산 돼지고기를 소비해도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참고자료##

 

  • Lee, Ji-Yeon. "학술 1-아프리카돼지열병 (African swine fever) 진단 및 예방." Journal of the korean veterinary medical association 50.11 (2014): 671-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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