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남장하는 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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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남장하는 동물들
  • 강지희
  • 승인 2019.10.19 21:00
  • 조회수 2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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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로코 녹두전 사진. 출처: KBS 공식 홈페이지
조선로코 녹두전 사진. 출처: KBS 공식 홈페이지

조선로코 녹두전 사진. 출처: KBS 공식 홈페이지 KBS 한국방송에서 <조선로코 녹두전>이 방영됐습니다. <조선로코 녹두전>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남주인공 전녹두는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남편을 잃은 여성들이 사는 과부촌에 입성합니다. 하지만 과부촌은 '일반 남성은 출입금지'라는 규칙이 있었는데요. 전녹두는 과부촌에 들어가기 위해 '김 과부'라는 가명으로 여장을 해 잠입합니다. 여장이라고 하면 우락부락한 인상과 우스꽝스런 분장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여장이 너무 자연스러워 '여자보다 예쁜 남자'라는 이미지가 생각날 수도 있는데요.

 

여장은 옛날부터 존재했던 풍습 중 하나였습니다. 옛날 부모들은 어린 아들에게 여장을 시키곤 했습니다.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미신 때문이었죠. 조선시대에서도 <인현왕후전>에 따르면 장희빈이 아들을 낳자 인현왕후가 장수를 하라는 의미로 여자아이의 쓰개를 장희빈에게 선물로 준 적이 있었습니다. 장희빈은 오히려 싫어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말이죠.

 

신화에서도 여장이 소재로 등장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바다의 여신 테티스는 자신의 아들 아킬레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나가면 반드시 죽을 것임을 알게 됩니다. 때문에 아킬레우스를 여장시켜 공주들 사이에서 살게 했죠. 하지만 아킬레우스의 여장 생활은 얼마 가지 않았습니다. 오디세우스 일행이 아킬레우스를 트로이 전쟁에 참여시키기 위해 행상인으로 변장해 물품을 갖고 공주들을 찾아갔기 때문이었죠. 공주들은 장신구를 만졌지만 아킬레우스는 혼자 무기를 만진 탓에 오디세우스 일행에게 들키고 맙니다. 아킬레우스는 오디세우스의 설득에 트로이 전쟁에 참여하고 최고의 장수가 됩니다. 

너도 여장을 했다고...? 출처: flickr 천둥의 신 토르도 여장을 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북유럽 신화에서 토르는 자신의 무기 묠니르를 잃어버려 찾고 있었습니다. 토르는 장난의 신 로키의 도움으로 서리거인 트림이 묠니르를 갖고 있음을 알았죠. 하지만 트림은 묠니르를 돌려주는 대신 여신 프레이야를 신부로 내놓으라고 협박했습니다. 토르는 결국 신부 프레이야로 변장해 트림을 찾아가고 묠니르를 되찾아 트림을 해치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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