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다리 밑에서 주워왔어!" 어른 돼도 영향 남아
"너 다리 밑에서 주워왔어!" 어른 돼도 영향 남아
  • 강지희
  • 승인 2019.10.16 09:15
  • 조회수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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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말 안 들으면 밖에 버리고 갈 거야! 출처: AdobeStock
어른들을 다 거짓말쟁이야... 출처: AdobeStock

 

너 이런 짓 하면 고아원에 버릴 거야!
너 사실 다리 밑에서 주워왔어!
너 자꾸 이러면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먹는다!

자녀 야단칠 때 이런 거짓말을 하는 부모님들 계시나요? 아이가 너무 심하게 울거나 잘못했을 때 극약 처방 차원에서 이런 종류의 '협박성 훈육'을 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표현을 지속적으로 할 경우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말이죠. 

 

<Journal of Experimental Child Psychology>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어릴 때 부모로부터 야단을 포함한 거짓말을 많이 들은 사람들은 성인이 됐을 때 거짓말을 많이 하며 사회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부모 거짓말 많이 들을수록 사회 적응↓

연구진은 설문조사로 연구를 했다. 출처: pixabay
연구진은 설문조사로 연구를 했다. 출처: pixabay

싱가포르의 난양대학교 사회과학부 부교수 Peipei Setoh의 연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와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중국 절강사범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379명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연구진은 온라인으로 청년들에게 4가지 설문 조사를 하면서 실험을 했습니다.

 

첫 번째 설문 조사는 참가자 부모들의 거짓말 여부였습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어릴 때 부모가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지 거짓말을 얼마나 했는지 상기시켰습니다. 연구진은 부모와 식사를 할 때, 잘못된 행동을 해 야단을 맞을 때, 용돈을 받을 때 등의 상황을 상기시켜 부모의 거짓말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상기한 부모의 거짓말 예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너 엄마랑 같이 안 가면 너 두고 갈 거야" "오늘 돈 안 갖고 왔는데. 다음에 갖고 올게"

 

두 번째 설문은 참가자들 본인의 거짓말 여부였습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부모에게 얼마나 거짓말을 했는가'를 질문했는데요.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행동 및 활동과 관련된 거짓말, 친해지기 위한 친사회적인 거짓말, 과장된 행동 등의 여부를 물어봤습니다. 

 

나머지 2건은 참가자들의 심리 상태를 확인하는 조사였습니다. 연구진은 설문 조사에서 참가자들에게 성인이 된 이후 정신 또는 사회적으로 부적응을 겪고 있는지 이기적이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는지 질문했습니다. 

말 한 마디가 평생의 방황을 부를 수 있다. 출처: pixabay
말 한 마디가 평생의 방황을 부를 수 있다. 출처: pixabay

분석한 결과 어릴 때 부모로부터 거짓말을 많이 들은 참가자들은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부모의 거짓말을 많이 들었다고 답한 참가자들은 부모에게도 거짓말을 많이 했다고 답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와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답했습니다. 어려움의 예로는 죄책감 및 수치심의 경험, 이기적이고 조작적인 성격, 분열성 등이 있었습니다.

 

Peipei Setoh는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건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들에게 '정직하게 살라'고 하면서 정작 거짓말로 부정직함을 드러내면 아이들에게 상반되고 양가적인 메시지만 보일 뿐이다. 부모의 부정직함은 결국 부모와 아이들 간의 신뢰를 잃게 만들고 아이들의 부정직함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는 피노키오가 아닙니다. 출처: pixabay
아이는 피노키오가 아닙니다. 출처: pixabay

Setoh는 "아이들에 대한 권위 주장은 심리적 침해의 한 형태이다. 이는 아이들의 자율성을 해치고 아이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훼손할 수 있다. 우리 연구는 거짓말로 인한 양육이 아이들이 성장할 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부모들은 거짓말의 잠재적인 영향을 알고 아이들에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줘 아이들과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 이런 방법이 아이들이 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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