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가능한 미래 모습
상상 가능한 미래 모습
  • 함예솔
  • 승인 2020.03.25 17:25
  • 조회수 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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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모습은? 출처: Adobestock
미래의 모습은? 출처: Adobestock

유치원생 시절 그려놓은 그림을 발견하고 깜짝 놀랄때가 있는데요. 그때의 상상이 이미 우리의 생활 속에 들어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비록 시범 운행이긴 하지만 자율주행 자동차가 공공 도로를 달리는 세상을 경험하며 살고 있습니다. 석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 대신 전기와 수소로 달리는 자동차가 생활 속에 존재합니다. 이동통신인 LTE가 상륙한지 얼마 안 된것 같은데 이와 비교도 할 수 없이 빠른 5G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 상용화 됐습니다. 기술 발전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고 그 영향력은 더 커지는 실정인데요. 가까운 미래 세상은 또 어떤 모습으로 바뀌게 될까요?

이미 자율주행자동차는 우리 생활 속에.. 출처: AdobeStock
이미 자율주행자동차는 우리 생활 속에. 출처: AdobeStock

음악가, 창작물의 진짜 주인 되려면? 

 

음악가가 자신의 곡을 만들고 받는 수익은 총 매출 중 몇 퍼센트나 될까요? 70%? 80%? 놀랍게도 현재 음악 산업에 의해 만들어진 총 매출 중 음악가가 가져가는 수익은 12%에 불과합니다. 소비자는 음악가의 작품에 대해 디지털 판매, 스트리밍 플랫폼, 콘서트 등의 방법으로 비용을 지불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실제 작곡가나 아티스트보다는 그 사이에 있는 유통업체나 기획사 같은 중개인들이 더 많은 수익을 챙긴다고 합니다. 많은 예술가들이 시작 단계에서부터 불공정한 거래를 감수하고 있는 셈인데요. 그렇다면 음악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대한 공정한 보상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블록체인 기술은 돼지고기 등으로 확대돼 위생 문제를 책임질 전망입니다. 출처: fotolia
블록체인 기술은 돼지고기 등으로 확대돼 위생 문제를 책임질 전망입니다. 출처: fotolia

책 <세계미래보고서 2020>에서 대안책을 찾을 수 있었는데요. 바로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겁니다. '블록체인'하면 바로 '가상화폐'를 떠올리는 분들 계실 겁니다. 그런데 사실 블록체인 기술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모든 분야에 활용됩니다. 왜냐하면 블록체인은 '신뢰할 수 있고 변경할 수 없는 기록'과 관련한 모든 가치 있는 것들을 추적하고 규칙을 시행할 때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은 음악 제작자와 이를 지원하려는 팬 사이에 거래를 직접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중개인의 필요성이 살아지는 거죠. 따라서 음악 제작자와 팬이 직접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으로 음원을 거래한다면 음악 제작자는 발생 수익의 대부분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누구나 음악을 올리고 팔 수 있는 P2P(Peer to Peer) 음원 사이트가 존재합니다. 우조 뮤직(Ujo Music)인데요. 이렇게 이미 블록체인 기반의 음원 플랫폼이 음악 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다면 음악가가 만든 작업물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는데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추천'기능에서 나아가 직접 콘텐츠 만드는 AI

영화볼 때 편해요~ 출처: fotolia
집콕 시대, 필수 플랫폼? 출처: fotolia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을 통해 원하는 영상을 볼 수 있게끔 추천해주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가끔은 추천된 영상을 보며 미처 내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내가 뭘 좋아하는지 파악당한 듯해 기분이 이상할 때가 있죠. 이렇게 인공지능은 우리 생활 가까운 곳에 이미 스며들어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앞으로 더 진화할 겁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에 따라 영화나 비디오를 추천해주거나 내 기분 상태에 따라 노래든 영상이든 자동으로 추천해 줄 것입니다. 혹은 추천하는 기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인공지능이 직접 콘텐츠를 생성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의 드라마를 제작하거나 내가 좋아하는 배우를 출현시킬 수도 있을 겁니다. 무수한 영상 자료를 학습한 인공지능은 얼굴의 움직임과 표정을 바꿀 수 있고 컴퓨터 생성 이미지를 복제해 배우의 얼굴을 재현하거나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빌런 타노스도 인공지능과 컴퓨터 생성 이미지 기술을 활용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플로머신(Flow Machines)으로 알려진 작곡 알고리즘이 만든 음악은 각종 음악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은 더 창의적이고 예술성 있는 콘텐츠를 대량으로 쏟아낼지 모릅니다.

원하는 부위만 골라 배양해 먹는 고기

 

2013년 8월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교의 마르크 포스트(Mark Post) 교수는 소의 줄기세포에서 배양한 4천만개의 세포로 만든 햄버거 패티를 선보였는데요. 버거 패티 한 장 크기의 배양육을 만드는 데 원화로 약 3억6천7백만 원의 가격표가 책정됐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식자 말에 따르면 맛은 별로 좋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 후 과학자들이 연구를 거듭한 결과 실험실 고기는 더 맛있어졌고 빠른 속도로 가격 경쟁력을 갖춰 나아가는 중입니다.

연구실에서 자란 배양육 Credit: JOHANNES EISELE / Getty Staff
연구실에서 자란 배양육. 출처: JOHANNES EISELE / Getty Staff

실험실에서 동물의 세포를 배양시켜 생산되는 배양육은 공장식 축산업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크게 줄여줄 수 있는데요.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가축 사육과정에서 연간 71억t 규모의 온실가스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를 차지하는 수치라고 합니다. 또, 축산 농가에서 기존 공정으로 쇠고기 1kg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15.5t의 물과 7kg의 사료가 필요합니다. 상당히 비효율적인 과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돼지고기나 소고기 같은 육류 외에도 생선살을 배양하는 회사들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배양육 실험실에서 개발된 플랫폼을 모방해 물고기의 세포를 배양한다고 합니다. 어쩌면 미래에는 환경 친화적으로 만들어진 고기와 해산물이 우리 식탁을 채울 수 있을텐데요. 책 <세계미래보고서2020>에 따르면 DNA 리프로그래밍을 통해 개인의 입맛이나 건강에 맞춘 개인화된 식품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로봇으로 대기오염 해결

 

프리즐 선생님과 함께 신기한 스쿨버스를 타고 몸속에 들어가 신체 장기를 살피는 로봇을 한 번쯤 상상해보신적 있으실 겁니다. 세포 크기처럼 작은 로봇은 인간이 접근할 수 없는 영역에 들어가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활동이 가능한데요. 2018년 MIT에서는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세포 크기의 2차원 물질로 이뤄진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이 로봇의 전자회로는 콜로이드(Colloid)라는 작은 입자에 붙은 센서와 컴퓨터, 메모리의 집합체인데요. 콜로이드는 대략 인간의 난자세포 크기에다가 액체에 녹지 않는 불용성이라 액체나 공기 중에 떠다니는 것이 가능합니다.

기판에 인쇄한 뒤 분리해요! 출처: MIT news
기판에 인쇄한 뒤 분리해요! 출처: MIT news

이러한 로봇은 앞으로 넓은 지역의 박테리아, 먼지, 연기를 탐지하는 대기 물질 모니터링에 사용될 수 있는데요. 콜로이드봇으로 구성된 스마트 더스트(Smart dust)를 대기 중에 확산시키면 됩니다. 실제로 MIT 연구진들은 제한된 공간 내에 스마트 더스트를 분사해 트리메틸아민이라는 화학물질의 존재를 감지하는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화학물질의 존재를 감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참고로 트리메탈아민은 생선이 썩는 듯한 악취를 내는 무색의 기체입니다. 

탐지 완료! 출처: MIT news
탐지 완료! 출처: MIT news

앞으로 이러한 콜로이드봇은 인체 내에 투입해 종양 발생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요. 혹은 석유 산업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전망입니다. 기존에는 비싼 탐지 장비를 파이프로 내려보내야 했지만 이 로봇을 활용한다면 단지 흘려보내기만 하면 됩니다. 또한 도시를 떠다니며 대기 오염물질이나 독극물을 감지해 우리를 보호해 줄 겁니다.  

 

우주에서 자원 전쟁

 

미국은 유인 달 착륙 50주년을 맞이해 2024년까지 최초의 여성 우주인을 달에 보내는 달 탐사 계획, 일명 아르테미스 미션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이밖에도 중국, 인도,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달 탐사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국내에서도 달 탐사를 위한 기술과 예산을 확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태극기가 달에 꽂히는 날은 언제쯤? 출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태극기가 달에 꽂히는 날은 언제쯤? 출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은 여러 측면에서 인류의 미래와 직결되는 곳입니다. 우선 달에는 풍부한 자원이 존재합니다. 달에는 로켓 연료의 원료가 될 수 있는 수소연료와 산화제로 변화시킬 수 있는 얼음이 풍부한데요. 지구에서 거의 구할 수 없는 금속인 황화철 광물 트로일라이트(Troilite)도 존재합니다.

 

트로일라이트는 주로 운석에서 발견됩니다. 트로일라이트에서 추출한 유황을 달 토양과 결합시키면 시멘트보다 더 강한 건축용 소재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주 탐사를 위한 달 기지 건설의 주요한 재료가 될 수 있는데요. 만약 이를 이용해 달 기지를 건설하게 된다면 우주 탐사 비용이 크게 줄어듭니다. 참고로 현재 1kg을 우주로 보내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로켓과 우주선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9천 달러에서 많게는 4만3천 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핵융합. 출처: fotolia
핵융합. 출처: fotolia

또한 달에는 핵융합을 위한 재료, 헬륨-3가 풍부합니다. 헬륨-3를 이용한 핵융합 발전은 인류의 미래 에너지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핵분열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원자력 발전소와 달리 방사능 폐기물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바닷물에 풍부한 중수소와 핵융합만 시키면 막대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데요. 헬륨-3 1g은 석탄 약 40t에 달하는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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