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발견했는가?
- 10번째 북극 항해를 마친 국내 유일 쇄빙선 아라온호는 한국 면적의 3분의 1 크기의 바다에서 메탄 가스가 방출 현상을 관측했습니다.
-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25배나 강한 온실 기체입니다. 전문가들은 북극의 대륙붕의 영구 동토층이 녹으며 다량의 메탄가스가 방출된 걸로 추정합니다.
어떻게 조사했나?
- 아라온호는 32,000㎢ 크기의 지역에서 메탄농도를 관측하고 광역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 북극항해 3항차 연구팀(수석연구원 진영근 박사)은 동시베리아해의 대륙붕에서 4일간 메탄가스 방출 현상을 1초 단위로 측정했습니다.
- 또한 격자 형태로 설계한 29개의 지점에서 바닷물과 해저 퇴적물의 시료를 채취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 이번 북극 항해에서는 지난번 항해 때 발견한 망간단괴와 가스하이드레이트의 광역적 분포를 확인하기 위한 탐사도 진행했습니다.
- 연구팀은 가스하이드레이트를 채취할 수 있는 해저 언덕구조가 발달한 지역에서 1,500km 길이의 다중채널 탄성파탐사를 실시했습니다.
- 연구팀은 조사결과 첫 발견지로부터 270km 떨어진 지역에서 망간단괴를 찾아내 자원 부존의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이 연구가 왜 중요할까?
- 분석 결과 바닷물에 녹아 있는 메탄가스의 최고 농도는 전 세계 평균의 약 5배 수준이었습니다.
- 연구팀은 채취한 시료를 활용해 동시베리아해 대륙붕의 고농도 메탄가스 방출현상과 지구온난화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 아라온호?
남극해와 북극해처럼 얼어있는 바다에서도 얼음을 깨면서 항해가 가능한 선박입니다. 그래서 일반 선박이 항해할 수 없는 결빙 지역에서 항로를 개척할 수 있습니다. 아라온호에는 85명이 승선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최대 항속 거리가 17,000해리나 되기 때문에 물자보급 없이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다고 합니다. 아라온호는 1미터 평평한 얼음 덩어리(평탄빙)을 3노트로 항해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 대륙붕?
대륙붕은 해안으로부터 깊이 약 200m까지의 완만한 경사의 해저지형을 말합니다. 대륙붕은 과거의 지형과 퇴적물이 현재의 침식·퇴적 자용이 겹쳐진 지역입니다. 따라서 석탄이나 석유는 물론 각종 지하자원이 부존돼 경제적 가치가 높습니다.
망간단괴?
'검은 황금'으로 불리는 망간단괴는 해저에서 주로 발견되는데요. 망간(Mn)을 주 성분으로 하는 금속덩어리입니다. 망간단괴에서는 망간 외에도 철, 구리, 니켈, 코발트 등의 금속 원소의 함량이 높아 자원 유망성이 높습니다.
- 가스하이드레이트?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일명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데요. 녹으면서 160배의 메탄과 0.8배의 물을 배출합니다. 메탄은 강력한 온실가스이지만 천연가스의 주성분이기도 합니다. 이에 가스하이드레이트는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꼽힙니다. 가스하이드레이트는 북극에 전 세계 매장량의 약 20%가 분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 다중채널 탄성파탐사?
다중채널 탄성파탐사는 인위적으로 충격파를 발생시킨 후 지하 지층 경계면에서 반사되거나 굴절돼 돌아오는 파동을 다수의 센서가 설치된 수신장치로 기록하는 방법입니다. 주로 지하의 지질구조, 지층의물리적 특성을 분석하고 석유나 가스, 광물 등 지하자원을 찾는데 활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