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이 곧 다가옵니다. 비행기가 가장 안전한 운송 수단이라는 명성을 지키기 위해 거쳐 가는 철저한 검사 과정을 들여다봅시다.
비행기 여행의 시대입니다. 재작년에만 150만 대가 넘는 비행기가 영국의 하늘을 통과했죠. 비행기 덕분에 세상을 여행하는 것이 훨씬 쉬워진 것은 맞지만 세계인의 ⅓은 비행이 두렵거나 불안하다고 합니다. 이런 공포는 합리적인 것일까요? 2000년에서 2009년 사이에 영국에서 실시한 통계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운전자나 승객은 16억km당 7.3명이 죽는다고 합니다. 반면에 비행기 여행 중에 사망한 사람의 숫자는 고작 16억km당 0.07명에 불과하죠. 물론 통계만으로 비행기 공포증을 치료할 수는 없겠지만 비행기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동 수단임은 확실합니다. 비행기가 이렇게 안전한 이유는 모든 비행기가 하늘을 날기 전에 철저한 검사부터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냉동실에서
승객들이 편안히 에어컨 바람을 즐기는 동안 비행기 엔진은 최저 온도 –55℃를 견뎌내야 합니다(순항속도로 비행할 때). 사진 속에서는 캐나다 위니펙에 있는 제너럴일렉트릭의 검사소에서 최신 비행기 엔진이 한계를 시험받고 있습니다. 수백 개의 분사구에서 쏟아져 나오는 차가운 물이 영하의 온도에서 엔진을 적셨습니다. 차가운 환경에서도 엔진이 힘을 유지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죠. 비행기는 최대한 다양한 환경에서 비행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온도 테스트는 비행기 검사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날씨가 안 좋아서 비행기를 착륙시키면 항공사는 거금을 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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