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배터리 향한 '양극 소재'의 비밀
대용량 배터리 향한 '양극 소재'의 비밀
  • 함예솔
  • 승인 2020.02.29 23:55
  • 조회수 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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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한 번 충전해 멀리 달리는 전기차 '대용량 배터리'에 꼭 필요한 '양극 소재'가 개발됐습니다. 대용량 배터리를 향한 '양극 소재'의 비밀이 풀린건데요. 연구팀은 양극 소재의 제조 공정을 개선해 리튬과 양극 물질이 화학적으로 결합하면서도 충·방전 시 필요한 에너지 차이를 줄인 '이플루오르화철(FeF₂) 나노 막대 양극 소재'를 합성했습니다. 이 소재는 리튬을 더 많이 저장하면서도 수명은 길어집니다. 

한 번 충전해 멀리 달리는 전기차 '대용량 배터리'에 꼭 필요한 '양극 소재'가 개발됐습니다. 2019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존 구디너프 박사가 1985년 제안한 형태에서 큰 진전이 없이 쓰이던 양극 소재의 개선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이현욱 교수팀은 영국 옥스퍼드대 마우로 파스타(Mauro Pasta) 교수팀과 공동으로 '고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용 양극 소재(FeF₂ nanorod)'를 합성하고 이 물질의 성능 향상 원리를 규명했습니다. 투과전자현미경(TEM)을 이용해 충전과 방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결과 양극 소재 표면에 생기는 얇은 막이 성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게 드러났습니다. 해당 연구는 <Nature Materials>에 게재됐습니다. 

양극 소재의 충반전에 따른 구조변화. 출처: UNIST
양극 소재의 충반전에 따른 구조변화. 출처: UNIST

리튬 이온 배터리, 단점 극복하려면

 

리튬 이온 배터리는 리튬 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오가며 전기 에너지를 충전하고 방전합니다. 보통 양극은 층층이 쌓인 형태(층상 구조)로 만들어 리튬을 저장하도록 설계하는데(존 구디너프의 기술) 이 경우 에너지 용량은 제한됩니다. 층상구조를 이루는 물질 자체의 부피 때문에 리튬이 들어갈 공간을 늘리기 어려운 겁니다.

 

리튬을 양극 물질과 화학적으로 결합하면 에너지 용량을 키울 수는 있지만 배터리 수명이 감소한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리튬과 양극 물질이 결합할 때(방전)보다 분리될 때(충전) 들어가는 에너지가 훨씬 커 충·방전을 반복하면 전극 구조가 불안정해지고 수명도 짧아지는 겁니다.

콜로이드합성을 통해 얻은 균일한 단결정 이플루오르화철(FeF₂) 나노막대. 출처: UNIST
콜로이드합성을 통해 얻은 균일한 단결정 이플루오르화철(FeF₂) 나노 막대. 출처: UNIST

공동 연구팀은 양극 소재의 제조 공정을 개선해 리튬과 양극 물질이 화학적으로 결합하면서도 충·방전 시 필요한 에너지 차이를 줄인 '이플루오르화철(FeF₂) 나노 막대 양극 소재'를 합성했습니다. 콜로이드 합성법(colloidal synthesis)을 이용해, 20나노미터(㎚, 1㎚는 10억 분의 1m) 수준인 단결정(single crystal) 양극 소재를 만든 겁니다. 이 소재는 리튬을 더 많이 저장하면서도 수명은 길어집니다.

  • 콜로이드 합성(colloid sysnthesis)

합성할 물질의 재료 입자들을 용매에 뒤섞은 상태에서 꾸준히 일어나는 반응으로 생성물을 얻은 방법입니다. 

이현욱 교수팀은 새로운 양극 소재의 충·방전 과정을 '실시간 투과전자현미경 분석법(In-situ TEM)'으로 분석해 성능 향상의 비밀을 찾아냈습니다. 양극 소재의 표면에 철(Fe)과 리튬플로라이드(LiF)로 이뤄진 얇은 이중층이 만들어져 충·방전 동안 양극 소재를 보호해주는 현상이 포착됐습니다.

위태웅 연구원. 출처: UNIST
위태웅 연구원. 출처: UNIST

 

위태웅 UNIST 에너지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 연구원은 "방전 반응 초기에 나노 막대 표면에 형성된 불규칙한 막이 점차 견고한 철/리튬플로라이드(Fe/LiF) 이중층으로 바뀐다"며 "이 층은 충·방전 반응 동안 나노 막대가 가진 불안정한 특성을 보완해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현욱 교수. 출처: UNIST
이현욱 교수. 출처: UNIST

 

 

이번 연구는 그동안 성능 향상이 어렵다고 알려진 화학결합(conversion) 기반 양극 소재의 작동을 이해하고 개선하는 연구로 평가됩니다. 이현욱 교수는 "차세대 고용량 양극 소재는 도전적인 과제라 음극 소재에 비해 연구가 미흡한 편"이라면서도 "실시간 투과전자현미경 분석법으로 고용량 양극 소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만큼 앞으로는 양극 소재에 관한 연구도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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