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과학자들은 인종적인 혈통을 확립하기 위해 인간과 유인원의 얼굴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들은 아리아 독일인들이 더 진화했으며 유태인들은 유인원에 가까웠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편향된 결과를 사용했다. 출처: GettyImages 30여년 전 1988년 저체온증 전문가 로버트 포조스는 사회가 40년 동안 잊으려했던 문서를 발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 장교가 작성한 68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는 나치 의사들이 강제수용소 수용자에게 행한 끔찍한 실험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다하우와 아우슈비츠의 수용소에서 나치 의사들이 행한 수술 및 행위는 보고서를 읽기 힘겹게 만들었습니다. 연구보다 가학적인 고문에 가까운 ‘실험’들입니다. 유태인 얼려죽이기, 산 채로 해부하기, 독극물 주입하기, 마취 없이 상처 내기, 살균하기 등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실험들은 아마 나치 의학을 증진시켰을 것입니다. 

1940년대 후반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나치 전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공개된 후 이러한 잔혹행위와 관련된 문서들은 미국 의회 도서관에 비치됐습니다. 이 문서를 꺼내 읽고 싶은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상상됐습니다. 하지만 미네소타대학교 저체온증 연구소의 포조스 소장은 이런 사악한 연구 일부의 결과들이 좋은 용도로 쓰일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그는 추위의 영향을 다룬 나치의 실험이 독일 전투기 조종사들이 얼어붙은 바다에서 더 오래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행됐으며 심각한 저체온증에 대한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치는 추위가 죽을 때까지 미치는 영향을 꼼꼼히 기록했습니다. 벼랑 끝에 몰리기 직전(죽기 직전)의 사람들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도 추적했습니다. 이는 포조스가 병동에서 환자들 또는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얻을 수 없는 종류의 데이터였습니다.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나치의 ‘연구’를 사용하는 계획이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어떻게 인간의 고문을 다룬 설명을 과학적 사료처럼 다룰 수 있을까요? 하지만 희생자들의 일부 친척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은 일부 좋은 일이 끔찍한 고통을 기반으로도 이뤄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딜레마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윤리적 논쟁을 촉발시켰습니다. 부패하고 비윤리적인 연구의 결과는 어찌 해야 할까요?

나치의 연구를 접근하고 분석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포조스 뿐만이 아닙니다. 같은 시간 또다른 저체온증 전문가 존 헤이워드는 나치의 실험 결과를 빙하에서 일하는 어부들을 위한 생존복 개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1989년 미국의 환경보호국(EPA)은 포스진 가스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긴급히 알아야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포스진은 특정 플라스틱을 생산할 때 사용되는 중요한 공업용 화학 물질이지만 EPA는 인체 내 독성물질을 다루는 연구가 거의 없음을 발견했습니다. 나치의 문헌을 제외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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