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치명적인 쌍둥이 행성이 있습니다. 금성입니다. 금성은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인데요. 크기를 비롯해 여러 요인이 비슷하지만 지표의 실제 상황은 완전히 다릅니다. 한 행성은 다양한 생명체의 보금자리인 반면 다른 행성은 지구로 치면 수면 1km 아래에 있는 것과 동일한 표면 압력이 작용하는 곳입니다. 이러한 환경을 만들어내는 이산화탄소 대기 때문에 금성은 질식할 정도로 뜨겁습니다.
하지만 항상 이랬던 것은 아닙니다. 금성은 한 때 바닷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판구조론에 따라 땅이 움직이며 지구와 비슷한 기후를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금성에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알아내는 것은 이 행성을 탐사하는 미션에서 새롭게 등장할 질문입니다. 이는 행성이 어떻게 생명체가 살 수 있게 됐는지 그 가능성을 재조명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심지어 우주 다른 곳에 있을지 모를 생명체 탐사를 수월하게 이끌어 줄지도 모릅니다.
지난 20년 간 금성 탐사는 인기가 시들해졌습니다. 대신 화성, 목성, 토성, 명왕성에 대한 미션들이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불쌍한 늙은 금성은 잊혀가는 행성이 되어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항상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우주 탐사 초기에 금성은 우리의 첫 번째 목표였습니다.
초기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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