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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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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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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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축복받은 자의 승천'은 밝은 빛과 다른 사람들의 존재를 묘사하고 있다. 이는 임사체험을 다룬 설명과 유사하다.
그림 '축복받은 자의 승천'은 밝은 빛과 다른 사람들의 존재를 묘사하고 있다. 이는 임사체험을 다룬 설명과 유사하다.

죽음은 어떤 형태일까요? 2012년 은퇴한 미국의 신경외과 의사 이븐 알렉산더는 그의 행복한 경험을 담은 책 <Proof Of Heaven(국내 정발명 : 나는 천국을 보았다)>에서 우리를 안심시켰습니다. 그는 사후세계를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의 주장은 몇 년 전 그가 일주일 간 겪은 혼수상태 이야기입니다. 이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를 말해줍니다. 대장균에 감염된 그의 뇌가 거의 불활성화 돼 죽음에 가까워졌을 무렵, 알렉산더는 “밝은 빛이 넘쳐흐르는(눈부신 구체에서 빛이 나오는 것으로 보였다)” 검은 공간을 떠돈 것을 포함해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높은 광대뼈와 푸른 눈을 가진 젊은 여인으로부터 위안을 받았다고도 묘사하는데 그녀는 그에게 두려울 것은 없으며 “매우, 영원히 사랑받고 있으며 소중히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알렉산더의 환상적인 설명은 의견을 여러 갈래로 나눴습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그의 책을 사기 위해 달려들었습니다. 미국의 잡지 뉴스위크(Newsweek)는 표지에서 “천국은 정말로 존재한다”라는 헤드라인을 달며 그의 이야기를 크게 다뤘습니다. 하지만 샘 해리스와 콜린 블레이크모어와 같은 저명한 신경과학자들은 그의 의견에 허점을 찾으며 해당 사건들의 생물학적인 근거를 발표하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블레이크모어는 “물론 뇌에 산소가 부족해지면 재미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상한 인지 현상들은 측두엽에서 발생한 혼란스런 활동의 결과물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알렉산더의 이야기는 오늘날 연구자들이 말하는 ‘임사체험(near-death experience, NDE)’의 몇 가지 특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용어는 1976년 미국의 심리학자 겸 철학자 레이먼드 무디가 그의 베스트셀러 <Life After Life(국내 정발명 : 다시 산다는 것)>에서 죽음에 가까이 다가갔던 150명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만들었습니다. 그는 이 사람들이 종종 밝은 빛, 유체이탈 경험, 위안을 주는 존재, 공포감이 감소하고 행복감이 증가하는 느낌과 같은 경험을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렇게 비슷한 묘사들은 더 오래 전의 기록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16세기 초기 히에로니뮈스 보스(네덜란드 화가)가 그린 <축복받은 자의 승천(Ascent Of The Blessed)>에는 동굴 끝에 밝은 빛이 나타난다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경고 : LSD, 실로시빈, DMT는 영국 법에 따라 A급 마약으로 분류됩니다. 이러한 약물을 소지하다 적발될 시 7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무제한의 벌금, 또는 두 가지 모두를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유료회원용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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