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홍수 또 온다" 아크스톰 프로젝트
"미친 홍수 또 온다" 아크스톰 프로젝트
  • 함예솔
  • 승인 2020.05.14 06:00
  • 조회수 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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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겨울, 여러 차례의 폭풍이 미국 캘리포니아를 강타합니다. 캘리포니아주 중앙의 거대한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에 길이 480km, 너비 32km 규모로 홍수가 발생합니다. 로스앤젤레스, 오렌지 카운티, 샌프란시스코 만안 북부 지역에도 파괴적인 홍수가 덮칩니다. 캘리포니아 주민 총 100만 명 이상이 대피해야 합니다.

 

대부분 지역에서 시속 96km에 달하는 강풍이 붑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속 200km의 허리케인급 강풍이 몰아칩니다. 시에라네바다산맥에서는 산사태가 쏟아집니다. 폭풍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총 7,250억 달러, 한화 약 887조 4,000억원에 이릅니다. 이는 '빅원(Big one)'이라는 캘리포니아 대지진 시나리오의 약 3배에 달합니다.

 

-책 <2050 거주불능 지구> 中-

이상 기후 시나리오, 아크스톰(ARkStorm)

 

미국지질조사국(USGS)의 이상기후 시나리오, '아크스톰(ARkStorm)'에 관한 내용입니다. 아크스톰(ARkStorm)이란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을 모델링하고 이러한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진행된 프로젝트입니다. 다양한 재난 시나리오를 통해 주정부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를 모색합니다. 아크스톰(ARkStorm)은 'Atmospheric River 1,000'의 줄임말입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의 이상기후 시나리오인 ‘아크스톰(ARkStorm)’. 출처:USGS
미국지질조사국(USGS)의 이상기후 시나리오인 '아크스톰(ARkStorm)' 출처: USGS

지질학 연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는 약 100~200년마다 큰 홍수가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미국지질조사국(USGS)의 Lucy Jones는 CoreCast 팟캐스트에서 "우리는 1861년보다 더 큰 폭풍이 300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한다는 걸 홍수로 퇴적된 지질학적 증거를 통해 알고 있다"며 "1800년의 지질학적 기록에는 6번의 사건이 기록돼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1969년과 1986년에 발생했던 비교적 최근의 거대했던 폭풍을 합쳐 만들었습니다. 출처: USGS
1861년과 1862년 발생했던 겨울 폭풍 지역을 보여준다. 출처: USGS

아크스톰(ARkStorm)은 1861년과 1862년 캘리포니아를 초토화시켰던 겨울 폭풍에 주안점을 둡니다. 아크스톰(ARkStorm)은 실제로 당시 발생했던 강력한 캘리포니아 겨울 폭풍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이 폭풍은 엄청난 비의 양이 특징입니다. 1861년 말부터 1862년 초까지 43일 동안 중부 캘리포니아에서는 쉼 없이 비가 내렸는데요. 결국 시에라 네바다산을 흐르던 강물은 도시 전체를 휩쓸어가는 급류로 변했습니다. 이 폭풍은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이란 현상에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출처:Wikimedia Commons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출처: Wikimedia Commons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이란 열대 태평양 해양 위에서 형성된 거대한 수증기가 대기에서 마치 강물이 흐르듯 미국 서부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태평양에서부터 미국 서부까지 약 8천km에 걸쳐 형성되기도 합니다. 대기의 강 때문에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각종 기상 이변 현상이 벌어진다고 하는데요.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며 파괴적인 폭풍이 만들어집니다.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은 미시시피강 어귀를 관통하며 평균 물의 양의 10배 이상을 운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엄청난 양의 물을 퍼붓는 결과를 낳습니다.


  
Scientific American 보도를 보면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알 수 있는데요. 1862년 1월 10일, 캘리포니아의 새로운 주지사 선거일에 새크라멘토를 둘러싸고 있는 제방들 사이를 비집고 거대한 홍수가 발생합니다. 도시는 3m 이상의 흙탕물로 가득 찼습니다. 당시 취임 예정이었던 릴런드 스탠퍼드(Leland Stanford)은 주지사의 관저에서 주의회 의사당까지 배를 타고 노를저어 이동해야 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2층 창문으로 노를 저어 들어가야 했습니다.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이 만든 폭우로 새크라멘토에는 43일 동안 비가 쏟아졌다. 출처:Wikimedia Commons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이 만든 새크라멘토의 모습.  출처: Wikimedia Commons

캘리포니아에는 길이 480km, 폭 32km짜리 샌트럴밸리(Central Valley)가 거대한 바다로 변할 정도로 홍수가 극심했다고 합니다. 홍수로 인해 가옥 8채 중 1채가 파괴되거나 휩쓸렸습니다. 과세 대상 부동산의 4분의 1이 파괴돼 캘리포니아주를 파산시켰다고 추정됩니다. 약 20만 마리의 소가 익사했는데 이는 이 지역 전체 목장주 소의 약 4분의 1에 해당합니다. 

 

미국 태평양에서 발생했던 19세기 대규모 폭풍은 캘리포니아주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았습니다. 아크스톰(ARkStorm)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또 다른 대규모 홍수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5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재난에 익숙해질 것"

2017년 9월,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허리케인. 출처: Wikimedia Commons
2017년 9월,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허리케인. 출처: Wikimedia Commons

태풍과 토네이도, 홍수 등 예전 같으면 문명을 통째로 무너뜨렸을 법한 기후재난 사건들이 지구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당장 지난 2018년의 폭염을 기억하실 겁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42℃, 파키스탄에서는 50℃, 알제리에서는 51℃를 기록했습니다. 바다에는 총 6개의 허리케인과 열대폭풍이 동시에 레이더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책<2050 거주불능 지구>에서는 5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재난에 익숙해질 것이라고 말하는데요. <Precceding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2017)>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뉴욕에서는 5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홍수가 25년마다 닥칠 것으로 예측합니다. 유럽과학자문위원회에 따르면 1980년 이후로 폭풍 발생 빈도는 이미 2배 증가했습니다. 

‘5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홍수가 25년마다 닥칠 것으로 예측. 출처: AdobeStock
'5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홍수가 25년마다 닥칠 것으로 예측. 출처: AdobeStock

인류가 극심한 이상기후를 훨씬 짧은 주기로 겪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수백, 수천 년에 한 번 겪었을 자연재해를 10~20년에 한 번 꼴로 겪는다는 겁니다. <Climate Dynamics >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볼 때 기온이 단 1℃만 증가하더라도 4~5등급 허리케인은 25~30% 증가합니다. 현재 허리케인 기준 5등급은 최고등급으로 뉴욕, 뉴올리언스 같은 대도시 전체를 파괴할 수 있는 위력입니다. 일부 기상학자들은 6등급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합니다.

뉴 올리언스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여파로 10여 년이 넘도록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출처: Wikimedia Commons
뉴올리언스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여파로 10여 년이 넘도록 비틀거리고 있다. 출처: Wikimedia Commons

이러한 거대 폭풍이 10~20년의 한 번 꼴로 닥치고, 10년 만에 재건을 해낸다면, 아무리 부유한 국가라고 할지라도 재건이 쉽지 않을 겁니다. 2005년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폭풍 중 하나인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뉴올리언스를 휩쓸었습니다. 이 여파로 뉴 올리언스는 10여 년이 넘도록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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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우리가 직면한 전례없는 위기들에 직면해야 합니다. 책 <2050 거주불능 지구>를 통해 지금도 진행중인 기후변화의 참상을 마주하세요. 스티븐 호킹이 말한 것 처럼 지구온난화 수준은 돌이킬 수 없는 티핑포인트에 근접했습니다. 그가 말한대로 미래의 지구는 금성처럼 기온이 250℃까지 치솟고 매일 황산비가 내리는 모습으로 변하게 될까요?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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