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아마존·알리바바' 현재 초관심사는?
'MS·아마존·알리바바' 현재 초관심사는?
  • 함예솔
  • 승인 2020.11.26 07:15
  • 조회수 1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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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트렌드를 이끄는 세계적 기업들은 지금 무엇에 집중하고 있을까요?

추천 알고리즘 경험해보신 적 있으시죠? 출처: AdobeStock
추천 알고리즘 경험해보신 적 있으시죠? 출처: AdobeStock

미래의 표본,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리적으로 날렵해졌습니다. MS가 암스테르담 본사 리모델링에 착수했을 때, 이 거대한 소프트웨어 기업은 스마트한 공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비결은 정보 덕분입니다. 리모델링에 앞서 센서를 이용해 책상과 회의실, 그 밖의 공동 구역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모니터링해 직원들이 사무실을 쓰는 방식에 관한 정보를 얻었는데요.  

스마트 빌딩. 출처: AdobeStock
스마트 빌딩. 출처: AdobeStock

이 데이터를 이용해 불필요한 공간은 줄였습니다. 건물 한 층과 절반은 다른 회사에 내줬습니다. 빌딩이 리모델링 된 지금도 여전히 센서를 사용해 실내 이용 및 온도, 소음, 조명 밝기 등을 모니터한다고 하는데요. 에너지 사용,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나아가 마이크로소프트는 디지털 경험에 더 몰입하게 만들어주는 기술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HoloLens)는 이용자가 혼합현실(Mixed Reality, MR)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요. 혼합현실이란 가상현실과 현실세계를 합친 걸로 혼합현실에서는 가상과 현실의 물체가 상호작용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가상의 물체를 모든 각도에서 볼 수 있도록 손으로 돌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는 앱을 홀로그램으로 표현해 이용자가 만지거나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다고 합니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자신의 작업실에서 인공지능과 회의할 때 보여주는 장면 기억하시나요? 홀로그램 영상을 손으로 만지고 움직이며 곧바로 시뮬레이션하고 원하는 명령을 실행합니다. 위 영상을 보면 어느 정도 이런 수준에 근접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헤드셋을 이용한 기술을 잘 활용하고 있는 곳은 포드(Ford)인데요. 혼합현실 속에서 자동차를 설계한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설계자는 자동차 디자인을 할 때 기존에 사용됐던 클레이 모델(clay model) 방식 대신 실제 차 위에서 변경 사항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클레이 모델이란 자동차의 외부 장식이나 실내등을 검토하기 위하여 점토(clay)로 만든 모형을 말합니다. 물론 여전히 포드에서는 클레이 모델을 사용하고 있지만 홀로렌즈는 클레이로 모든 디자인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할 필요 없이, 3D 모델을 추가로 만드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양자컴퓨팅에도 관심이 많은데요. 클라우드에 기반한 서비스형 양자컴퓨터(quantum-as-a-service)가 이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에서 이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기존에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는 한 번에 '비트' 하나의 정보만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1과 0의 이진법 형태입니다. 이에 반해 양자 컴퓨팅은 원자보다 작은 크기에서 발생하는 기이한 현상을 이용합니다.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 '양자 터널링(quantum tunneling)', 그리고 입자가 동시에 여러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능력 등을 활용하는 건데요. 덕분에 훨씬 빠른 프로세서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잠재적으로는 오늘날 가장 빠른 프로세스보다 수억 배 빠릅니다.

 

새로운 기술 선보이는 아마존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들 덕에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재택 근무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덕분에  조직 내에서 직접 IT 인프라를 관리할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클라우드는 '다른 사람의 컴퓨터'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곳에서 데이터 저장과 처리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는 모든 툴을 관리하고, 이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 때 접속할 수 있습니다. 보안도 철저하고 전산 능력과 저장 자원도 뛰어납니다. 아마존은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에 있어 지난 3년 간 시장을 주도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서버 공간이나 전산 자원을 사용자에게 제공해줍니다. 이러한 아마존 웹서비스는 데이터를 저장, 처리, 분석, 배치,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관리, 사물인터넷 기능을 위한 툴을 제공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은 재택근무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출처:  AdobeStock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은 재택근무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출처: AdobeStock

아마존은 또한 인간과 로봇의 협업을 잘 보여주는 기업이기도 한데요. 아마존 고객 주문처리 센터에서는 로봇이 인간 근로자에게 포장할 물품을 가져다 줍니다. 평균적으로 1대당 3천만 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을 통해 아마존은 주문처리 시간을 1시간에서 15분으로 단축시켰다고 합니다. 

아마존은 지난해 모든 loT 장치를 집 안과 주변에 연결하기 위해 새로운 저대역폭 장거리 무선 프로토콜인 사이드워크(Sidewalk)를 발표했는데요. 사이트워크는 서로 연결된 기기들 사이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더 많은 기기가 연결될수록 더 견고해집니다. 사이드워크는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같은 저전력 네트워크와 이동통신망 같은 고전력 네트워크의 중간격인 통신망을 제공합니다. 이를 이용한 첫 번째 사례로 반려동물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스마트 목걸이를 출시했습니다. Ring Fetch란 이 장치는 개가 일정 범위를 벗어나면 내게 알려주는 지오펜스를 설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론적으로 약 1.6km 범위까지 추적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강아지 집나가도 걱정말아요. 출처: 유튜브/GeekWire
강아지 집나가도 걱정말아요. 출처: 유튜브/GeekWire

디지털 플랫폼 시초는 중국

 

디지털 플랫폼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파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중심에는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부터 부킹닷컴, 스카이스캐너, 에어비앤비, 우버 등 다양한 주체가 존재합니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시초가 실리콘밸리 기업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대다수의 플랫폼은 중국에서 시작됐습니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그룹 알리바바는 세상에서 가장 큰 전자 상거래 웹사이트인 타오바오 플랫폼을 통해 중국의 전자 상거래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사이트는 세계에서 8번째로 방문자수가 많은 사이트이기도 합니다. 또한 알리바바는 시티브레인(City Brain) 시스템에서 AI를 사용해 도시 인프라를 최적화 하고 중국 항저우에서 교통 체증을 15% 줄이는 걸 돕기도 했는데요. 스마트 시티 계획에 AI 기술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 5G 등의 기술 등이 집약돼 있습니다.

차량 공유에 이어 자전거 공유에 나선 디디추싱. 출처: AdobeStock
차량 공유에 이어 자전거 공유에 나선 디디추싱. 출처: AdobeStock

중국의 대표적인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인 디디추싱 역시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공한 기업인데요. 차량공유에 이어 심지어 자전거 공유 산업으로도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디디추싱은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택시나 개인용 자동차를 배차해주는데, 증강현실을 통해 이용자가 복잡한 빌딩 사이에서 정확한 승차 장소를 찾는 기술로 유명합니다. 참고로 증강현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포켓몬 고' 게임을 들 수 있는데요. 가상의 디지털 환경이 아닌 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그 위에 정보나 영상이 더해져 나타납니다.

중국 정부에서도 새로운 기술들을 도입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특히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4명의 실종 아동을 찾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중국 공안 당국은 증강 현실 안경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국가 데이터베이스에 실린 자료와 비교하며 거리의 인파 속 범죄자를 식별할 수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핵심 기술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핵심 기술들

책 <다가온 미래>는 불확실한 시대에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바로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유용한 관점을 소개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기술은 무엇일까요? 미래학자 버나드 마는 앞으로 개인을 비롯한 여러분의 조직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에 관해 몇 가지를 조언합니다.


##참고자료##


버나드 마, <다가온 미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구원할 파괴적 기술 25>, 다산사이언스(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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