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행복연구센터 센터장인 최인철 교수 연구팀과 생명과학부 교수이자 ㈜ 천랩 대표인 천종식 교수 연구팀은 학제 공동 연구를 통해 정서적 웰빙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관계를 규명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 정상인을 대상으로 긍정 정서, 부정 정서를 경험하는 정도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 척도와의 관계를 측정했습니다. 이 관계에 있어 장유형 (enterotype)의 역할을 탐색했습니다. 그 결과 프레보텔라(Prevotella) 미생물이 우세한 장유형을 가진 집단에게서 긍정 정서를 많이 경험할수록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반면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 미생물이 우세한 장유형은 정서 경험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간의 관련성이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Gut microbiome)
장 속에 존재하는 미생물들의 유전자 정보를 총칭해 이르는 말입니다.
- 장유형 (enterotype)
○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미생물의 군집 특징에 따라 구분되는 것을 지칭하며 사람의 장유형은 우세한 미생물 군집에 따라 프레보텔라(Prevotella) 유형,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 유형으로 크게 구분됩니다.
- 장내 미생물 다양성 (gut microbiome diversity)
얼마나 많은 종류의 미생물이 장내 서식하는지 나타내며, 장내 미생물 군집의 구성원이 다양할수록 더 많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며 외부 요인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으므로 미생물 생태계 안정적인 유지와 관련이 깊습니다. 일반적으로 높은 다양성 수치는 장내 미생물 군집이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본 연구에서는 또한 정서적 웰빙과 관련된 새로운 마이크로바이옴 종류도 밝혀냈습니다. 라크노스피로세(Lachnospiraceae)과, 그리고 아가토바쿨룸(Agathobaculum), 콜린셀라(Collinsella) 속의 마이크로바이옴이 긍정, 부정정서 정도와 유의미한 관련성을 보였습니다.
최근 장-뇌 축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우울, 자폐, 치매 등의 정신 질환과 관련하여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본 연구는 질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긍정적인 정서, 웰빙 또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군집의 건강과 관련이 있다는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나아가 이 관계가 장유형에 따라 다르게 조절된다는 사실을 새롭게 규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습니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