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탄소배출량 77% 줄이는 방법
커피의 탄소배출량 77% 줄이는 방법
  • 함예솔
  • 승인 2021.01.12 16:40
  • 조회수 8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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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님들도 향긋한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시나요? 커피에 든 카페인은 뇌를 민첩하게 만들고 일의 수행 능력을 향상시켜 준다고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커피가 우리 지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커피 향~긋. 출처: fotolia
커피 향~긋. 출처: fotolia

'Geo: Geography and Environment'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지속 가능하지 않은 방법으로 생산된 커피는 치즈만큼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킵니다. 가장 많은 탄소 발자국을 발생시킨다고 알려진 소고기의 절반에 이를 만큼 엄청났습니다.

기후에 악영향 미치는 음식 10. 출처: NRDC
기후에 악영향 미치는 음식 10. 출처: NRDC

탄소발자국이란 개인 또는 기업, 국가 등의 단체가 활동이나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온실가스, 특히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의미하는데요. 참고로 비영리 환경단체인 미국 NRDC(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천연자원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소고기 1kg을 생산하면 26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됩니다.

 

커피 없인 못사는 지구인

 

커피는 매년 95억kg 이상 전 세계에서 생산됩니다. 총 무역액은 309억 달러입니다. 전 세계 커피 수요는 2050년까지 생산량이 3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농부들은 경작할 새로운 땅을 찾으며 열대지방의 숲과 다른 서식지들에 대해 압박을 가할 수 있습니다.

생두에서부터 카페인 제거할 준비 시작됩니다. 출처: AdobeStock
생두에서부터 로스팅 단계.. 출처: AdobeStock

다행히도 커피를 재배하는 더 친환경적인 방법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 연구에서는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의 아라비카 커피를 전통적인 방식과 지속 가능한 방식을 비교해 각각의 탄소 발자국을 계산했습니다. 참고로 아라비카 커피는 바리스타들이 고품질의 커피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커피 품종입니다. 탄소 발자국을 계산한 결과 양국의 아라비카 커피의 평균 탄소 발자국은 전통적인 방식의 생산일 경우 생두(green coffee) 1kg당 15.33(±0.72)kg이었던 반면, 지속 가능한 방식일 경우에는 3.51 (±0.13) kg으로 계산됐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커피 재배, 운송, 소비방식을 바꾸는 것이 농작물의 탄소 배출량을 최대 77%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커피 한 잔에서 탄소 제거하기

 

연구에 따르면, 브라질과 베트남 어느 나라에서든 아라비카 커피 1kg을 재배해 영국에 수출하면 평균 15.33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비료를 덜 사용하고 물과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항공기보다는 화물선을 통해 원두를 수출할 경우 이 수치는 커피 1kg당 3.51kg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커피 한 잔에는 약 18g의 생두가 포함되기 때문에 1kg으로는 56개의 에스프레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한 잔의 탄소발자국은 0.28kg정도 이지만 만약 지속가능한 재배를 통해 만든 커피를 사용한다면 0.06kg으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우유가 들어간 커피를 좋아하시는 이웃님들도 많이 계실겁니다. 그런데 라떼에 들어가는 유제품 역시 탄소발자국을 많이 발생시키는 식품에 속한다고 합니다. 라떼의 탄소발자국은 0.55kg이고, 카푸치노의 경우에는 0.41kg, 플랫 화이트는 0.34kg이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지속 가능한 커피재배 방식을 이용한다면 이 값은 각각 0.33kg, 0.2kg, 0.13kg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유제품이 아닌 대체제를 이용할 경우 훨씬 친환경적인 커피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귀리 우유나 유제품이 아닌 다른 대체품을 선택하는 건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출처: Nab & Maslin (2020),
귀리 우유나 유제품이 아닌 다른 대체품을 선택하는 건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출처: Nab & Maslin (2020),

NRDC(천연자원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식물성 우유를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는데요. 콩, 쌀, 귀리, 아몬드, 코코넛 등 커피에 첨가할 수 있는 모조 유제품들의 옵션도 존재합니다. 다만, 환경적인 관점에서 우유와 각각의 대체품을 어떻게 비교 해야 하는지에 관한 합의를 얻긴 힘들 수도 있지만 콩과 우유를 비교해보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합니다. 우유와 콩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화석 연료의 단위를 비교하면 유제품 1kcal를 생산하는데 화석연료 14kcal이 필요한 반면, 단지 1kcal의 화석연료는 3.2kcal의 콩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커피 로스팅~ 출처: pixabay
커피 로스팅~ 출처: pixabay

화학 비료를 유기 폐기물로 대체하고 재생 에너지를 농장 기기에 사용하는 것처럼 지속가능한 커피의 탄소발자국을 더욱 줄일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가령, 원산지에서 커피콩을 로스팅하고 운반하면 커피콩이 가벼워져 같은 양의 커피를 운반하는 선박의 연료 소모량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 연구의 저자인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지리학과 교수인 Mark Maslin과 박사과정 학생인 Carmen Nab이 <The Conversation>에 게재한 글에 따르면 '쓴 맛을 남기는 건 단지 탄소 배출 뿐만이 아니다'라고 하는데요. 커피 산업은 인권 유린, 수질 오염, 서식지 파괴와 같은 다른 문제로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물론 커피가 농장에서 가게 선반으로 이동하는 동안 최소한의 윤리적 기준을 충족하도록 하기 위한 인증 계획이 존재하긴 하지만 이 계획들은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일상 속 사치품이 지구를 희생시키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인증된 커피를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후 친화적인 커피를 재배하도록 권고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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