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상쾌하게 기상할 수 있는 방법
아침에 상쾌하게 기상할 수 있는 방법
  • 함예솔
  • 승인 2021.05.04 17:20
  • 조회수 69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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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일어나기 너무 힘들어요.. 출처: AdobeStock
아침마다 일어나기 너무 힘들어요.. 출처: AdobeStock

매일 아침, 알람 소리에 겨우 눈을 뜨고 깨어났을 때, 한동안 멍~한 상태로 정신 못 차렸던 경험, 다들 한번쯤은 겪어보셨을 텐데요. 이렇게 잠을 깨고 개운하지 않은 상태가 수분에서 수 시간 동안 지속되는 현상을 수면관성(Sleep inertia)이라고 하는데요. 

 

심지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승한 NASA 우주비행사들도 ‘아침은 끔찍하게 시작됐다. 나는 두 개의 알람을 켜놓고 잠자고 있었다. 하나는 0600으로 설정돼 있었고 다른 하나는 30분 후에 승무원 지구 관측(CEO, Crew Earth Observation)사진을 찍으라고 상기시켜줬다. 내 몸은 분명히 더 나은 근무 조건을 위해 파업에 들어간 것 같았다’라고 보고했다고 하는데요. 

우주비행사도 사람이었어.. 출처: pixabay
우주비행사도 사람이었어.. 출처: pixabay

이렇게 양질의 수면, 그리고 우리가 잠에서 개운하게 깨어나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호주에서는 수면 부족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이 연간 179억 달러에 달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수면관성은 최대 4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지만 잠재적으로는 카페인, 빛, 뜨거운 샤워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Journal of Sleep Disorder & Therap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잠을 깨우는 알람소리에 따라서도 수면관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멜로디 있는 알람 소리로 바꾸자 

 

‘PloS one’에 게재됐던 초기연구에서 연구진들은 특정 유형이나 장르게 관계없이 선율(melodic)이 있는 알람은 삐 소리를 내는 멜로디가 없는 변주곡 알람과 비교했을 때 수면관성의 느낌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선율이 있는 음악은 마돈나의 보더라인(Borderline),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의 해피(Happy) 같이 쉽게 따라 부르거나 흥얼거리기 좋은 곡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 흥미로운 효과를 더 깊이 연구하기 위해 연구진은 정신적 각성(mental alertness)과 같은 요인에 대한 기상 음악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두 번째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연구진은 주문 제작 가능한 앱을 사용해 참가자들이 자신의 침대에서 각기 다른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깬 다음 즉시 게임과 같은 작업을 수행해 그들의 각성 정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비행사들이 지속적인 집중을 통해 모니터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수행한 실험과 유사하게, 참가자들은 형상의 색이 바뀌었을 때 가능한 빨리 그들의 휴대폰 화면을 터치해야 했습니다.

 

멜로디 없는 클래한 알람 사운드를 사용해 잠에서 깬 대조군에 비해 멜로디 알람 사운드를 통해 잠에서 깬 참가자들은 반응 속도가 더 빨랐고 더 정확했습니다. 

 

긴급상황, 경보음 소리에 따라 영향을 줄까? 

 

우리는 항상 미리 설정된 알람을 통해 잠에서 깨어나진 않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빠르게 깨어나야 할 때도 있는데요. 예를들어 연기 탐지기가 울리거나 하는 경우에 말이죠. 군인이나 응급 구조대원과 같은 일부 직종은 긴급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일어나 바로 대응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화재경보기.. 어떤 소리가 효과적일까?! 출처: pixabay
화재경보기.. 어떤 소리가 효과적일까?! 출처: pixabay

이러한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연구진은 다양한 연령 그룹에서 음향 경보 설계와 각성에 대한 모든 사용 가능한 연구를 검토했습니다. 비상 시나리오에서 아이들은 경보음 설계가 그들의 깨어나는 상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는데요. 어린이들은 비상 황에서 깨어날 때, 낮은 음의 경보나 심지어 사람의 목소리 소리가 기존의 경보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화재와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 지침이나 행동 계획을 따르는데 중요할 것 같은 사건들에 대한 더 나은 기억력과 반응 시간을 보여줬습니다. 왜 낮은 음의 소리가 더 효과적일까요?

 

그건 아마도 중요한 주파수 대역폭이 있고 소리가 어떻게 내이에 의해 처리되고, 그 다음 뇌에 의해 처리되는 지와 관련 있기 때문일 겁니다. 예를들어 비록 이 효과의 정확한 메커니즘은 여전히 연구되고 있지만 음악은 집중을 통제하는 뇌의 특정 영역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지구 위를 공전하는 우주비행사들처럼 우리 모두 복잡한 세계에서 살아가며 일해야 합니다. 우리 대부분은 때때로 더 자고 싶지만 일어나야 하고 그 결과 몸을 가누지 못하고 정신이 혼미한 아침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번에 알람을 맞출 때 이웃님이 따라 흥얼거릴 수 있는 사운드나 아니면 그냥 좋아하는 멜로디 노래를 알람으로 해보는 건 어떨까요? 새로운 변화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단, 좋아했던 멜로디도 알람소리로 쓰면, 그 노래가 싫어질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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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2021-05-19 02:04:05
아침을 상쾌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기사에서 소개된 내용들이 정말 가능했으면 좋겠네요! 오늘 밤은 알람소리를 바꿔놓고 잠자리에 들어야 겠습니다. 신기하면서도 유익한 기사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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