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회복 후, 장기간 유지되는 기억 T세포 규명
코로나19 회복 후, 장기간 유지되는 기억 T세포 규명
  • 이웃집과학자
  • 승인 2021.07.0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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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총장 이광형)는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 연구팀이 고려대 안산병원 최원석 교수, 충북대병원 정혜원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코로나19 회복자들에서 기억 T세포가 10개월 동안 잘 유지되며, 특히 줄기세포 유사 기억세포가 효율적으로 잘 발생함을 규명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이는 중증 코로나19에 대해 방어를 하는 기억 T세포가 장기간 유지될 것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입니다.

 

코로나19에 한 번 걸렸다 회복되면 이에 대항하는 방어면역이 형성되는데요. 그리고 이러한 방어면역의 양대 축으로 중화항체와 기억 T세포가 존재함이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에는 기억 T세포에 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기억 T세포는 코로나19 감염 자체를 예방하지는 못하지만, 중증 코로나19로의 진행을 막는 것으로 알려진 중요한 면역세포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회복자에서 기억 T세포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기능도 오랜 기간 잘 유지되는지는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죠. 

 

이번 연구에서 KAIST-고려대안산병원-충북대병원 공동연구팀은 한국인 코로나19 회복자들을 대상으로 10개월 동안 추적 연구를 수행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기억 T세포가 어떤 특성을 보이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되는지 등 지금까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구했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최첨단 면역학 연구기법을 활용해, 기억 T세포의 장기 유지에 중요한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의 발생을 분석하고, 한 번에 여러 가지 기능을 나타내는 다기능성 기억 T세포의 존재를 분석했는데요.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회복 직후부터 나타나는 기억 T세포가 10개월의 추적관찰 동안 잘 유지됨을 밝혔습니다. 특히 이러한 기억 T세포 유지는 애초에 걸렸던 코로나19의 경증/중증 여부와는 상관없이 대부분의 회복자들에게서 잘 나타남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10개월이 지난 후에도 다시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을 만나면 기억 T세포는 증식을 활발히 하며 한 번에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다기능성을 잘 나타냄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회복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다시 노출됐을 때 기억 T세포들의 방어면역 기능이 잘 나타날 것임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10개월 동안 수집한 코로나19 회복자의 말초혈액으로부터 면역세포를 분리하여 기억 T세포의 기능 및 특성을 세포 활성화, 분화 및 항바이러스 사이토카인 분비능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측정하였고 이를 통해 전체적인 T세포 면역을 평가하였다. 그 결과, 코로나19 급성기에 가장 높았던 T세포 면역반응은 회복기에 진입하면서 점차 감소하기는 하였지만 10개월까지 꾸준히 유지되었다. 또한 급성기에 발생한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가 회복기에 장기간 존재함을 확인하여 기억 T세포가 오랜 기간 지속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는 결과를 얻었다. 반면 항체는 추적관찰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장기간 유지되지 못하였다.
10개월 동안 수집한 코로나19 회복자의 말초혈액으로부터 면역세포를 분리하여 기억 T세포의 기능 및 특성을 세포 활성화, 분화 및 항바이러스 사이토카인 분비능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측정하였고 이를 통해 전체적인 T세포 면역을 평가하였다. 그 결과, 코로나19 급성기에 가장 높았던 T세포 면역반응은 회복기에 진입하면서 점차 감소하기는 하였지만 10개월까지 꾸준히 유지되었다. 또한 급성기에 발생한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가 회복기에 장기간 존재함을 확인하여 기억 T세포가 오랜 기간 지속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는 결과를 얻었다. 반면 항체는 추적관찰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장기간 유지되지 못하였다.

특히, 코로나19 회복자들에서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가 잘 발생함을 규명했는데요.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는 장기간에 걸쳐 기억 T세포들의 숫자를 유지해주는 재생기능을 가진 세포로서,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회복자들의 기억 T세포가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잘 유지될 것임을 기대하게 하는 연구 결과입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회복 후 세계 처음으로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의 발생을 보고한 것으로 세계 면역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KAIST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공동연구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誌 6월 30일 字에 게재됐습니다(논문명: SARS-CoV-2-specific T cell memory is sustained in COVID-19 convalescent patients for 10 months with successful development of stem cell-like memory T cells).

 

연구팀은 코로나19 회복자들의 장기 방어면역을 확인함과 동시에, 현재 사용되고 있는 상용화된 코로나19 백신들의 효능 평가와 추후 백신 개발의 핵심 목표 중 하나인 T세포 방어면역 장기 지속성에 대한 지표를 제시한 점에 관해 연구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공동연구팀은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의 기억 T세포 형성 및 기능 특성을 규명함과 동시에 코로나19 회복자들의 기억 T세포와의 비교를 통해 백신의 면역학적 효과를 파악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용어설명

1. T세포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죽여 제거하는 기능을 가진 면역세포이다.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선택적으로 인식한 후 활성화된 T세포들은 감염 세포를 제거한 후 기억 T세포로 분화한다. 기억 T세포들은 동일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이에 대해 빠르고 강한 반응을 나타내 바이러스 감염을 신속히 제어하게 된다. 이러한 바이러스-특이 기억 T세포는 백신에 의해서도 유도되며, 백신 평가 시에 기억 T세포들의 생성 여부도 중요한 평가 지표로 활용된다.

2.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네이처(Nature)에서 발행하는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는 과학 전반의 주제를 다루는 권위있는 국제학술지로 impact factor는 12.12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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