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하 핵융합(연), 원장 유석재)은 아시아-태평양 물리학협회(Association of Asia Pacific Physical Societies, 이하 아태물리학협회) 플라즈마 물리 분과(Division of Plasma Physics)에서 수여하는 신진연구자상(Young Researcher Award)에 플라즈마기술연구소 박상후 박사(선임연구원)가 선정되었다고 27일(월) 밝혔습니다.
아태물리학협회는 플라즈마 물리학과 관련된 세부 연구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성과로 학문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젊은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신진연구자상을 수여하는데요. 박상후 박사는 응용 플라즈마 물리 부문에서 만 40세 이하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지난해 KSTAR연구본부 최민준 박사가 신진연구자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핵융합(연) 소속 연구자가 수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국내 플라즈마 물리 연구를 주도하는 핵융합(연) 연구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박상후 박사는 이온화시킨 플라즈마가 기체와 액체 사이 경계면의 유체역학적 안정성을 증가시키는 현상을 발견하고, 실험을 통해 그 원리를 규명하는 성과를 발표하여 학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성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지에 게재되었으며, 이 외에도 플라즈마 이온풍의 핵심 메커니즘을 규명한 연구 내용이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지에 게재되는 등 플라즈마 물리 연구성과의 우수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박상후 박사는 “수준 높은 연구 환경과 시설이 갖추어진 플라즈마기술연구소에서 경험이 풍부한 연구자들과 협업한 것이 좋은 연구성과를 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플라즈마의 특성에 대한 물리적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플라즈마 기술이 더욱 활약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용어설명
1. 플라즈마 : 원자핵과 전자가 떨어져 자유롭게 움직이는 물질의 4번째 상태로 우주의 99.9%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성기체가 방전하여 전자, 이온 등으로 분리된 상태로, 플라즈마는 다양하게 활용되어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흔히 볼 수 있는 네온사인, 형광등 등이 플라즈마의 대표적인 예이다. 최근에는 플라즈마를 바이오 및 의학, 그리고 농업과 식품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들이 적극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겨울철 건조한 상태에서 금속으로 된 문 손잡이를 잡을 때 정전기에 의해 손과 문고리 사이에 반짝하면서 방전이 일어나는 것도 플라즈마이다.
2. 유체역학 : 기체와 액체 같은 유체의 운동을 연구하는 학문. 와인잔 속에 와인이 흘러내리며 남긴 자국, 바닷물이 빠진 뒤 갯벌에 남은 물결무늬 등이 모두 에너지와 공기의 흐름이 일으키는 유체역학적 불안정성이다. 달리는 자동차의 공기저항을 줄이거나, 풍력발전기 날개 표면의 유체 분리를 완화하는 등 유체 불안정성 제어는 산업 현장의 화두이다.
3. 이온풍 : 이온풍이란 중성기체 입자에 하전입자가 충돌하여 발생하는 중성기체의 흐름을 의미한다. 기계적인 움직임 없이 공기의 유동을 일으킬 수 있는 방법으로 기존의 팬(fan)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