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신개념 스트레쳐블 OLED 개발
3차원 신개념 스트레쳐블 OLED 개발
  • 함예솔
  • 승인 2024.09.28 14:03
  • 조회수 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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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연구진이 골프공의 표면처럼 반복적으로 파여 있는 구조를 도입해 실제 닿는 유효 면적을 줄임으로써 면과 면 사이의 점착력을 현저히 줄인다는 아이디어로, 잡아당겨도 성능을 유지하는 신개념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습니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 연구팀이 동아대 문한얼 교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실감소자 연구본부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높은 초기 발광 면적비와 고신축성을 동시에 갖는 유기발광다이오드(organic light-emitting diode, OLED)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는데요.

 

기존의 신축형 디스플레이에서는 성능과 신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1) 발광하는 부분은 단단한 고립구조(rigid island)에 위치해 신축 시에도 기계적 변형 없이 우수한 성능을 보이도록 하고, (2) 이들을 연결하는 커넥터 부분은 말굽 모양 등의 구부러진 형태로 구성해 신축에 따라 용이하게 변형할 수 있게 합니다. 통상적으로 이들 구조는 이차원 평면상에 한정됩니다. 그런데, 이 경우 구부러진 연결 커넥터에 필요한 공간 확보를 위해 전체 면적대비 발광 면적의 비율을 불가피하게 희생해야 하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공동 연구팀은 2차원 평면에 국한하지 않고 구부림 연결 커넥터가 힌지(경첩)형 회전과 인장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3차원 높이 교차 구조를 제안, 잡아당기지 않은 초기 상태에서 85%의 발광 면적비와 40%의 최대 시스템 신축률을 동시에 갖는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달성했습니다. 

3차원 팝업 구조 기반의 신축형 디스플레이의 구현 모식도 (좌). 단단한 사각 고립구조 어레이에 배치된 초박형 OLED 패널을 하부 탄성 기판이 인장된 상태에서 결합한 후 놓아주면, 우측 상단의 도식과 같이 점착층이 가려진 부분의 고립구조가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함. (우상) 점착층에 결합된 고립구조와 점착층이 가려진 부분에 있는 고립구조가 번갈아 가며 존재하여, 전자 현미경 사진에 보이듯이 번갈아 가며 고립구조의 높이가 다른 3차원 구조를 형성함 (중좌). 점착층을 가려야 하는 부분은 골프공 표면처럼 파여 있는 점착방지층으로 되어 있어 정전기 현상 등 없이 고립구조가 잘 떠오를 수 있도록 함 (중우). 늘리지 않은 초기 상태에서 85%의 발광 면적비 (우중)와 최대 40%의 시스템 신축율 구현 결과 (우하).출처: KAIST
3차원 팝업 구조 기반의 신축형 디스플레이의 구현 모식도 (좌). 단단한 사각 고립구조 어레이에 배치된 초박형 OLED 패널을 하부 탄성 기판이 인장된 상태에서 결합한 후 놓아주면, 우측 상단의 도식과 같이 점착층이 가려진 부분의 고립구조가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함. (우상) 점착층에 결합된 고립구조와 점착층이 가려진 부분에 있는 고립구조가 번갈아 가며 존재하여, 전자 현미경 사진에 보이듯이 번갈아 가며 고립구조의 높이가 다른 3차원 구조를 형성함 (중좌). 점착층을 가려야 하는 부분은 골프공 표면처럼 파여 있는 점착방지층으로 되어 있어 정전기 현상 등 없이 고립구조가 잘 떠오를 수 있도록 함 (중우). 늘리지 않은 초기 상태에서 85%의 발광 면적비 (우중)와 최대 40%의 시스템 신축율 구현 결과 (우하).출처: KAIST

이와 동등한 수준의 신축형 디스플레이를 2차원에 한정된 구부림 연결 커넥터를 통해 구현할 경우, 약 500% 인장이 가능한 연결 커넥터가 있어야 가능할 정도의 우수한 결과인데요. 연구팀은 또한, 반복적인 동작과 곡면 변형에서도 안정적으로 성능을 유지하는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처음 시도되는 개념이다 보니 연구 개발이 처음부터 순조롭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초박막 OLED가 신축 변화 시 높이를 변화할 때 극복해야 할 OLED 기판과 신축성 플랫폼 사이의 점착력이 생각보다 커, 팝업돼야 할 초박막 OLED가 설계대로 부양되지 못하고 무질서하게 바닥에 붙는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제안된 기술을 이용한 신축형 OLED 디스플레이 구현 결과 (좌). 양축 인장 및 곡면 변형에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OLED 디스플레이의 구현 결과 (우).출처: KAIST
제안된 기술을 이용한 신축형 OLED 디스플레이 구현 결과 (좌). 양축 인장 및 곡면 변형에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OLED 디스플레이의 구현 결과 (우).출처: KAIST

고민을 거듭하던 유승협 교수와 김수본 박사는, 마치 골프공의 표면처럼 반복적으로 파여 있는 구조를 도입해 실제 닿는 유효 면적을 줄임으로써 면과 면 사이의 점착력을 현저히 줄이는 아이디어를 제시, 실험적으로 구현했고 이를 적용해 설계한 대로 완벽하게 동작하는 신축형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KAIST 유승협 교수는 “높은 발광 면적비 및 우수한 신축률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신축 유기발광 다이오드 기술의 확보는 신축형 디스플레이 기술의 난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라고 밝히며, "아이디어 입안에서부터 이의 성공적 구현을 위한 기계적 설계, 산업적 호환성이 큰 소재 및 소자구조의 활용, 반복성이 우수한 안정적 공정 수립에 이르기까지 김수본 박사(개발 당시 박사과정 학생, 24년 2월 박사 졸업)의 체계적이고 집념 어린 연구 수행, 그리고 ETRI와 동아대와의 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2024년 9월 6일 자 게재됐습니다. 

논문명: 3D height-alternant island arrays for stretchable OLEDs with high active area ratio and maximum s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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