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DNA를 복구할 수 있는 단백질

국내 연구진이 손상된 DNA의 복구 활성을 조절하고 세포의 방어 시스템에 관여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찾아냈습니다. 이번 연구는 악성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인 염색체 불안정성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나아가 악성 암 극복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UNIST 김홍태 교수팀은 UNIST 명경재 교수, 숙명여대 김용환 교수팀과 공동으로 DNA 결속손상(Interstrand Crosslink, ICL) 복구 과정에서 경로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로 알려진 TRAIP과 결합하는 ZNF212 단백질을 발견했습니다. DNA 결속손상은 DNA 두

항바이러스 면역 증진 기능성 유산균 찾아내

연세대학교 변상균 교수(생명공학과) 연구팀이 면역 세포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방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유산균을 발굴하고 이의 효능과 작용 기전을 규명했습니다. 바이러스가 우리 몸속에 침투하면 선천성 면역(innate immunity)을 담당하는 면역 세포에 의해 바이러스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반응이 일어나는데요. 이러한 선천성 면역 반응의 활성 정도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의 정도가 바뀔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위장관염을 발생시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 중 하나인 노로바이러스(norovirus)를 모델로 해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방어하는

기후변화 피해 막는 '플랑크톤'

기초과학연구원(IBS) 악셀 팀머만 기후물리 연구단장 연구팀이 기후변화로 인한 서식 환경 변화에도, 바다 식물 플랑크톤[1]의 유기탄소 생산량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을 했습니다. 식물 플랑크톤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바다 생태계의 교란을 막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는 의미입니다.[1] 식물 플랑크톤(Phytoplankton): 바다 표면에 떠다니는 작은 조류로 해양 먹이사슬의 기초를 형성한다. 광합성을 하는 동안 식물 플랑크톤은 물에 녹은 영양염(인삼염, 질산염)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유기물과 산소를 생산한다. 식물 플랑크톤이 만들어

암 전이 억제 할 수 있는 새로운 조성물 찾다

암 진행 및 전이를 억제하는 새로운 조성물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한국연구재단은 이화여자대학교 이지희 교수 연구팀이 사멸된 암세포[1]가 암 관련 섬유아세포(Cancer-Associated Fibroblasts, 이하 CAF)를 타겟하여 Notch1 시그널-의존적 WISP-1[2] 생성을 유도하고, 측분비교신(paracrine communication)[3] 작용을 통해 암 전이를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규명했다고 밝혔는데요.[1] 사멸된 암세포 : 사멸 세포가 그대로 방치되게 되면 세포내 물질들이 우리 몸에서

괴산지진 분석 정보 담은 보고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지난 10월 29일 오전 8시 27분, 충청북도 괴산군 북동쪽 11킬로미터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이하 ‘괴산지진’)의 주요 정보를 담은 ‘괴산지진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국민 모두를 놀라게 한 '괴산지진'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보고서입니다. 괴산지진이 발생한 곳은 지난 20년간 진앙 10 킬로미터 이내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지역입니다. 하지만 1978년 9월 16일, 괴산지진 진앙에서 약 30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속리산 지진(규

초발수 항비말 마스크 개발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었죠. 그래서인지 감염원에 대한 저항성과 착용감을 동시에 만족하는 고기능성 마스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F94 등급 이상의 마스크는 밀리미터(mm) 크기의 큰 물방울에 대해 높은 물 접촉각을 가져 감염 환자의 침방울과 같은 감염원에 대한 저항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감염전파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미터(μm) 크기 비말의 젖음성 현상에 관한 연구는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최근,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극한소재연구센터 문명운 책임연구원·조혜성 선임연구원

고립에 의한 사회성 변화

사회적으로 고립되었을 때 동물은 행동학적 변화를 경험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성별에 따라서 다르게 발현되는데요. 하지만 뇌의 어떤 영역들에서, 어떤 메커니즘이 동물의 사회적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자폐 및 우울증과 같은 사회성 관련 질환 치료법에 단서가 될 사회성 행동 변화에 대한 신경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증명됐습니다. 서울대학교 강봉균 교수 연구팀이 사회적 고립에 의한 사회성 행동 변화가 도파민* 신경회로 및 연결 시냅스**의 구조적·기능적 변화에 따라 조절되며, 이는 성별에 따라

스트레스 호르몬이 뇌 형성 과정을 돕는 기전 규명

성균관대 융합생명공학과 윤기정 교수 연구팀이 성체에서 스트레스 반응을 유도하는 CRH 호르몬이 신경줄기세포의 줄기세포능(stemness)을 향상시켜 뇌가 형성되는 과정을 돕는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중요한 시험이나 면접을 앞두고 호흡과 혈압이 중가하고 소화기능이 억제되는 일련의 스트레스 반응들은 부신피질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corticotropin releasing hormone, 이하 CRH)이 분비되면서 시작되는데요. 이렇게 성체 시기에서 중요한 생리활성을 유도하는 CRH 호르몬이 초기 배아발생 단계의 뇌조직에서도 발현된다는 사실

손상된 DNA 복구하는 방어시스템

DNA는 세포분열 때 복제됩니다. 이 과정에서 쉽게 손상도 되죠. 세포내외의 다양한 유해인자들에 의하여 DNA 손상은 흔하게 발생합니다. DNA 손상이 정상화 되지 못하면 게놈 불안정성을 유발하게 되어 암 발병에 중요한 원인을 제공합니다. 실제, 고형 종양의 80% 이상이 심각한 게놈 불안정성을 보이는데요. 게놈 불안정성이 높을수록 암진행 과정 중, 세포는 진화하면서 악성표현형을 획득합니다. 따라서 악성암은 유전적 다양성이 매우 높아 종양이질성을 초래합니다. 이는 암 치료 실패의 주된 요인입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오늘날 암을 치

면접순서가 평가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면접순서는 평가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앞선 지원자에 대한 평가가 다음 지원자의 평가와 연결되기 때문인데요. 자칫 공정하지 않고 비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이는 ‘뇌가 합리적으로 인지하는 과정’에서 비롯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의 권오상 교수와 문종민 연구원은 ‘순서대로 제시되는 시각 대상을 평가할 때, 직전 평가가 현재 대상에 대한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 평가는 바로 전 평가와 ‘비슷한 방향’, 그리고 바로 전 대상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동시에 작동하고 있었는데요. 연

“북태평양 주간 및 계절 예측”프로젝트, UN 해양과학 10개년 계획에 선정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의 위기 속에서 지속가능한 해양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노력이 진행중인데요. 우리나라의 연구진들도 여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북태평양 주간 및 계절별 예측(Subseasonal to Seasonal North Pacific Prediction)” 이란 이름의 프로젝트를 UN 해양과학 10개년 계획(UN Ocean Decade)의 “미래를 위한 해양 예측 능력(ForeSea*)” 프로그램에 제안, 선정됐습니다. UN 해양과학 10개년 계획은 UN 정부간해양학위원회(UNESCO/IO

남극 더 빨리 녹이는 ‘연쇄작용’

기후변화의 영향에 노출된 남극 가장자리에서 얼음 녹는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연쇄작용이 확인됐습니다. 극지연구소는 남극 빙붕에서 흘러나온 물이 다시 빙붕을 녹이는 과정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는데요. 빙붕 (ice shelf)은 육지에 있던 빙하가 바다로 흘러간 뒤에도 떨어지지 않고 빙하와 이어져 있는 수백 미터 두께의 얼음 덩어리를 말합니다. 남극의 빙하가 전부 바다에 빠질 경우 지구의 해수면은 58미터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빙붕은 빙하가 바다로 빠지는 것을 늦추거나 막는 역할을 합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따뜻해진

모발 이식, 강력한 접착제 개발

묘수가 필요했던 의료용 접착제의료용 접착제는 상처 치유, 지혈, 혈관 문합, 조직 공학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소재입니다. 침습이 최소화된 수술 및 장기 이식 방식을 개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주목받는데요. 그러나 접착력이 높고, 독성이 낮으며, 체내에서 분해될 수 있는 접착제는 흔치 않습니다. 피브린, 콜라겐과 같이 천연단백질에 기반한 접착제들은 생체적합성은 높지만 접착력이 충분치 않습니다. 우레탄이나 아크릴계 기반 합성 고분자 접착제들은 잘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서 염증 반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이런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