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경, 가상현실(VR) 기기와 같은 웨어러블 광학기기 사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광학기기를 착용할 때 가장 큰 불편함이 바로 잦은 김서림과 성애가 낀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런 불편을 없애줄 '김서림 없는 스마트 안경'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합니다.
금오공과대학교 강봉철 교수 연구팀은 육안은 물론이고 돋보기로도 보이지 않을 만큼 얇은 금속 배선을 안경의 곡률과 형상에 상관없이 단번에 만들 수 있는 배선 인쇄기술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돋보기로도 보이지 않을 만큼 얇은 1마이크로미터의 초투명 금속 배선을 안경 표면에 형성해 미세한 전력으로도 금속 배선이 쉽게 가열되도록 만들어 순식간에 습기를 제거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이 연구의 핵심기술은 '레이저 필라멘트 성장 소결'이라는 신개념 금속 배선 인쇄기술이라고 합니다. 전구의 필라멘트처럼 얇고 가느다란 레이저 초점을 은 나노입자와 유기화합물이 섞인 용액에 쪼여주면 투명한 초미세 배선을 안경알 위에 제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투명 금속 배선은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정도이기 때문에 플라스틱, 유리, 필름 등 다양한 소재에 형상과 곡률에 상관없이 제작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기존 투명 배선의 문제점이었던 흐릿해지고 어두워지는 왜곡 현상을 완전히 해결함과 동시에 빛 투과율 또한 유리 수준인 98%이상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현재 약 5마이크로미터 인쇄전자 기술의 해상도 한계를 1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약 5배 이상 향상시킨 것으로, 근본적인 기술적 난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강봉철 교수는 "김서림, 습기, 성애 제거를 위해 안경, 스마트 글래스, VR 기기, 스포츠 고글, 특수 안경, 헬멧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의 적용이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 연구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지문 인식 디스플레이의 제조와 다양한 필름에도 적용할 수 있어 기존의 인쇄전자 응용분야를 디스플레이, 반도체 메모리의 초미세 회로 전자영역까지 확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C>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