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카피라이터였던 강단이. 결혼 뒤 경력이 단절됐던 그녀는 이혼 후 출판사에서 새 출발을 시작합니다.

"강단이, 드디어 첫 출근!"

내 인생책,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를 만든 출판사. RHK!!

그런데, 첫날부터 과제가 주어졌다. 주제는..
책장에 꽂혀있는 책을 하나 골라, 마케팅하기!

"책이 이렇게 많은데.. 어떤 책을 고르는게 좋을까?"

"이 책은 뭐지?? '지대넓얕' 같은 책인가? 저자는, 기명균. <대학내일> 편집자이구나. 서문 한 번 읽어볼까?"
[서문]
희소성 있는 넓고 얕은 지식을 골라담았다. <대학내일>에서 3년간 '기명균의 낱말퍼즐'을 연재했던 경험을 살려, 글 사이사이 16개의 낱말 퍼즐을 직접 만들어 넣었다.
미국에서는 낱말퍼즐이 대표적인 지적 유희로 인정받는다. <뉴욕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같은 일간지는 섹션을 아예 따로 만들어 십자말 풀이를 100년째 지면이 싣고 있다.
이 책이 잘 돼서 국내에도 하루빨리 낱말퍼즐 붐이 일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머리를 써 보자고!!"

"오, 재밌겠다. 어디 한 번 풀어볼까?"

"아.. 분명 아는 건데, 이거 뭐였지? 풀 수 있을 것 같은데..."
[가로열쇠]
신경계의 기본 세포인 뉴런들 사이의 연결총체를 가리키는 과학용어. 이것에 대해 연구해 온 승현준 교수는 <OOO, 뇌의지도>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게놈은 임신이 되는 순간 결정되지만 OOO은 평생에 걸쳐 변화한다"

"그래. 들어본 적 있어.. 뇌 속에 빼곡히 들어찬 뉴런들의 지도! <이웃집과학자> 기사에서 본 적 있는데.. 어떤 박사가 '예쁜꼬마선충' 신경세포에서 이걸 알아냈는데.. 그리고 미국의 어떤 벤처기업에서 그걸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로봇에 장착했다고 했는데.."

"푸르딩딩한 예쁜꼬마선충 사진밖에 기억이 안 나지... 왜..!?"

"퇴근 길에 답 찾아봐야겠다.."

"맞아! 이 단어였어! 뉴런들의 지도를 뜻하는 말!"

"태어날 때부터 결정된 유전자와 달리, 경험은 어떤 환경에서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유전자와 경험의 영향을 받아 '이것'은 평생 변화를 겪는다.
'이것'은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에 훨씬 더 복잡하다.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 승현준의 저서 <OOO, 뇌의 지도>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당신의 유전자 이상이다. 당신은 당신의 OOO이다'

"맞아. 그게 답이지. 이거 참 재밌는 책이네~"
이웃님들, OOO에 들어갈 단어가 무엇인지 알고 계신가요? 평소 과학 상식을 쌓아온 분이라면 쉽게 맞히실 수 있을 겁니다. 낱말 퍼즐에 관심이 많다면 이 책에 도전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 참고자료 ##
기명균, 「지적 수다를 위한 상식 퍼즐」, RHK, 2019.
드마라 <로맨스는 별책부록>, tvN
(드라마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