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Stella Jang)이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6개 국어로 '뜨거운 안녕'을 부른 영상입니다. 누리꾼들은 그녀의 청아한 음색에 한 번, 언어 구사력에 한 번, 완벽한 가창력에 여러 번 놀랐습니다. 참고로 이날 방송은 가수 박정현, 조현아, 천단비 등과 함께 출연한 '고막 요정 특집'이었습니다. '뜨거운 안녕' 6개 국어 버전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꾸준히 공유되면서 스텔라장에 대한 관심과 인기도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입니다.
스텔라장 탐구생활 : 다양한 활동
스텔라장은 2014년 '어제 차이고'란 디지털 싱글앨범으로 데뷔했는데요. 이후에도 'It's Raining',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 등의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드라마 OST 앨범에도 참여했습니다. '나만 아는 엔딩(SBS 사랑의 온도)', '날 알아줄까(MBC 로봇이 아니야)', '하얀비(MBC 검법남녀)' 등이 그녀의 목소리로 전파를 탔습니다. 최근에는 MBC 드라마 <봄이오나봄>의 OST 'Magic'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피겨퀸' 콘셉트로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습니다.
스텔라장 탐구생활 : 공학 전공자
<이웃집과학자>가 스텔라장에 주목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그녀의 전공입니다. 스텔라장은 프랑스의 '대학 위의 대학'이라 불리는 그랑제콜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졸업했습니다. TVN <문제적 남자>에 두 번이나 출연해 자신의 지적 매력을 증명하기도 했죠.
오는 30일 열리는 스텔라장의 <유해물질> 발매기념 콘서트 포스터입니다. 주기율표를 활용한 포스터가 이과 감성을 자극합니다. 스텔라 본인 이름에 들어가는 S(Sulfur), T(Tellurium), La(Lanthanum)을 강조한 대목이 눈에 띕니다. 이런 감성 때문에라도 <이웃집과학자>가 심층 취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콘서트를 준비하는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준 스텔라장과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유해물질> 발매 기념 콘서트 포스터가 참신했습니다. 이웃집과학자 페이스북 구독자들의 반응도 좋았어요.
주기율표 쓰자는 아이디어는 원래 제가 굿즈(연예인이 출시하는 기획 상품) 만들 때 쓰자고 냈던 생각이었어요. 포스터 시안 중에도 주기율표 시안이 있긴 했죠. 다른 시안들은 나중에도 쓸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주기율표 시안은 <유해물질> 콘서트 포스터에 쓰지 않으면 앞으로 영원히 안 쓸 것 같았어요. 물론, 반대의견도 있긴 했지만 모험을 감수하고 주기율표 시안을 사용하게 됐답니다.
<유해물질> 앨범 소개해주세요!
간단히 말하자면, 유해한 것들에 관한 앨범이에요. 앨범 제목들이 '일산화탄소', '알콜맨', '카페인' 같은 것들이죠. 물론 카페인은 유해물질이라고 하긴 다소 무리가 있지만요. 무엇보다 요즘 가장 유해한 물질이라고 할 수 있는 '미세먼지'와 관련된 곡도 있어요. 또, 사람이 가장 유해하다는 주위 사람들의 의견도 수렴해 인간 관계와 관련된 노래도 담았습니다. <유해물질>앨범의 음원은 이달 24일 공개됐습니다.
생명공학을 전공하셨어요. 창작 활동에 도움을 주나요?
대학교 때 공부했던 것 자체가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번 <유해물질>앨범에선 도움이 된 부분도 있습니다. 꽤 '너드(nerd)'한 부분이 있거든요. 이번 앨범의 '알콜맨' 같은 경우에는 효소 이름 같은 것도 나와요.
사실, 주기율표 포스터 아이디어도 왠지 제 이름(스텔라장, Stella Jang)을 주기율표에서 다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먼저 들었어요. 그래서 주기율표를 찾아보니 S(Sulfur), T(Tellurium), La(Lanthanum)가 딱 있더라고요. 물론 La에서 L이 원래 두 개여야 하지만 아쉬운 데로 사용했습니다.
<유해물질> 앨범 수록곡 중 고교나 대학 이공계 전공자들을 위한 취향저격 곡을 꼽자면?
이과 감성이 조금은 녹아들어간 것 같긴 해요. 그렇지만 '알콜맨'과 '일산화탄소'는 제목이 그럴 뿐이지 실제로 알콜과 일산화탄소 자체를 다루는 건 아닙니다. 알콜과 이산화탄소에 비유하는 내용이지요. 또, '미세먼지' 같은 경우도 이과감성이라기 보단 보편적인 내용이긴 해요. 그래서 개인적으론 막 그렇게까지 이과 감성은 아니지 않나 싶긴 한데요(웃음). 굳이 꼽자면, 효소 이름이 나오는 '알콜맨'이 어떨까 싶습니다.
뮤지션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평소 이 질문을 받으면 종종 당황스럽기도 해요. 왜냐하면 제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이미 다 이뤘거든요. 유희열, 윤상, 이승환, 페퍼톤스 선배님들을 다 만났어요. 그게 제 꿈이자 목표였답니다! 뮤지션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음원차트 1등' 혹은 '희망 연봉'처럼 잡지 않으려고 해요. 이 목표들은 운이 좌우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잘 안 됐을 경우 제가 너무 불행할 것 같아요.
순조롭게 앨범과 음악 이야기를 이어가는 스텔라장. 24일 공개한 앨범 '유해물질'의 타이틀곡은 '미세먼지'입니다. 고단한 현실의 삶을 미세먼지 가득한 날씨에 비유한 곡입니다. 그녀의 말처럼 '이과감성'에 치우치기 보다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 속 이야기를 음악으로 구현해낸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웃집과학자>는 다른 매체와 달리 대학 진학 과정과 전공을 통해 공부한 내용 등 그녀의 이공계 이력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봤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랑제콜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이 적지 않은데요. 그녀가 들려주는 그랑제콜 입학 이야기는 의외로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READ MORE: 스텔라장 "동생이 있다면, 이공계 진로를 추천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