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NASA에서 12명의 새로운 우주비행사 후보가 뽑혔습니다. 남성 7명, 여성 5명이었는데요. 18,3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우주 비행사 후보에 지원했습니다. 1,525:1의 경쟁률을 뚫고 우주 비행사 후보들이 뽑혔고, 이들은 2019년 8월까지 2년 간의 훈련을 받았습니다.
우주 비행사 후보들은 전역 군인, 잠수함 장교 같은 군 출신이나 매사추세츠 대학교 전기공학 교수도 있었습니다.
이 12명의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이 눈에 띕니다. 조니 김(Jonny Kim)이라는 사람인데요. 조니 김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한국계 중 최초로 NASA의 우주 비행사 후보가 됐습니다. 엄청난 스펙을 가진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조니 김의 경력도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그는 어떤 사람일까요.
하버드·의사·해군 특수부대
조니 김은 해군 출신 한인 의사입니다. 그는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해군에 입대했습니다. 해군에서 훈련을 받은 후 조니 김은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의 네이비 실(Navy SEAL)의 부원으로 임명됐습니다.
미 해군 특수부대원이 된 조니 김은 두 차례 중동에 파병돼 100여 차례의 전투 작전에 참여합니다. 위생병, 스나이퍼, 항해사, 선두 척후병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여러 작전을 수행한 공으로 조니 김은 은성무공훈장까지 받았습니다. 그 후 2009년 조니 김은 해군학군단으로 이동합니다.
조니 김은 해군학군단이 된 이후 2012년 샌디에고대학교 수학과를 3년 만에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조니 김은 졸업 후 같은 해 하버드 의과 대학에 진학합니다. 이후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응급의학과의 레지던트로 근무했습니다. 그러던 중 NASA에 지원에 우주비행사 후보로 뽑히게 됩니다.
조니 김을 포함한 12명의 예비 우주 비행사들은 어떤 훈련을 받을까요? 이를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리한 책 <최강 우주 탐사대>로 알아봤습니다. 책 <최강 우주 탐사대>의 주인공 송별은 세계 최초 어린이 우주인으로 뽑혀 6개월 간의 험난한 선발 과정을 거쳐 러시아의 '가가린 우주인 훈련 센터'에서 우주인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습니다.
예비 우주 비행사들은 우주 비행사가 되기 위해 험난한 훈련을 받습니다. 우주 비행사들은 우주에 몸을 적응시킬 줄 알아야 하는데요. 우주는 무중력 상태죠? 때문에 무중력에 적응하는 훈련을 받습니다. 무중력 훈련은 수중 무중력 훈련과 포물선 비행 무중력 훈련으로 나뉩니다. 수중 무중력 훈련은 우주 공간에서 자유롭게 떠다닐 수 있도록 무중력과 유사한 물 속에서 받는 훈련을 가리킵니다.
포물선 비행 무중력 훈련은 비행기에 탑승해 받는 무중력 훈련입니다. 무중력 비행기는 지상 8,000~10,000m 높이까지 전속력으로 올라갔다가 갑자기 아래로 떨어지기를 반복합니다. 비행기가 낙하할 때 약 25초 간의 무중력 상태가 발생하죠. 25초가 지나면 공중에 떠있다가 곧 엄청난 중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훈련을 받는 사람들은 재빨리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특히 다리는 바닥으로 향하게 해야되는데요. 만약 머리가 바닥을 향하고 있으면 머리부터 떨어지면서 큰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중력 가속도 훈련도 받습니다. 우주로 가는 로켓이 속도를 높이면 중력 가속도가 발생합니다. 때문에 지구 대기권을 나가거나 들어올 때 우주 비행사들은 엄청난 중력의 힘을 견뎌야 하죠.
보통 사람이 견딜 수 있는 최대 중력 크기는 4~5G입니다. 여기서 G는 중력 가속도의 단위를 말합니다. 4G는 지구 중력의 4배를 의미하죠. 우주 비행사들은 중력 가속도에 견디기 위해 원심기 훈련을 받습니다. 원심기가 빨리 돌수록 원심력이 커져 몸무게가 무거워지며 훈련을 받는 도중 기절할 수도 있습니다.
멀미에 적응하는 훈련도 있습니다. 우주에서도 멀미가 나는데요. '우주 멀미'라고 부르죠. 멀미는 귀의 내이에 있는 삼반규관과 달팽이관이 심한 흔들림이나 회전 구간 운전시 느끼는 원심력처럼 보통 때와는 다른 진동을 느꼈을 때 발생하는데요. 우주 멀미도 무중력 상태가 되면서 내이에 주어지는 자극이 지구에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띠면서 나타납니다. 우주인들은 회전의자에 앉아 멀미 훈련을 받습니다. 회전의자에 앉으면 2초마다 1바퀴씩 의자가 회전하죠. 의자는 계속 돌다가 1분마다 방향을 바꿔 멀미를 유도합니다.
생존 훈련도 받습니다. 우주로 가는 데 지구에서의 생존 훈련을 왜 하는지 의문을 품는 이웃님들도 있을텐데요. 우주선에 사고가 나거나 우주 비행을 끝내고 돌아갈 때 우주선은 바다나 정글, 사막과 같은 환경에 불시착할 수 있습니다. 우주 비행사들은 이에 대비해 비상복을 입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을 훈련받습니다.
공부도 열심히 해야 돼
우주인이 되려면 신체 및 실기 훈련만 받아서는 안 됩니다. 이론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죠. 송별은 우주인이 되기 위해 우주 비행 역학, 우주 항법 기초, 항공 우주 의학 기초 등을 공부합니다. 송별은 공부가 너무 어렵다는 생각에 자신을 혹독하게 훈련시키는 미하일 교관에게 이론 공부를 하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미하일 교관은 엄격한 답변을 내놨죠.
이론 공부를 먼저 해야 하는 이유는 이론을 알아야
위험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기 때문이지.
네게 어려울 거라는 건 잘 안다. 참고해서 평가할 테니,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마라!
우주 비행사 되는 과정, 정말 쉽지 않아 보입니다. 또한 우주 비행사가 되기 위해 이 모든 훈련을 열심히 받는 사람들이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참고자료##
- 정홍철 <최강 우주 탐사대>
- 김선희 <우주로 꿈을 쏘아올린 우주 비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