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많이 마시는 것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내가 아침마다 침대에서 비틀거리며 일어나 근력 운동(팔굽혀펴기, 스쿼트, 앉았다 일어나기, 무시무시한 플랭크)을 하는 아침 의식을 시작할 때마다 이 모든 것을 지속하도록 힘을 주는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아래층에 내려가 마시는 사랑스런 차 한 잔일 것이다. 차 한 잔을 마시고 나서 개를 산책시키고, 햇볕을 쐬고 난 뒤 아침 커피를 마신다. 보통 블랙 커피를 마신다.
맛을 떠나서 내가 차와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소비되고 있는 향정신성 약물인 카페인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각성제이기 때문이다. 희고 수정 같은 가루인 이 카페인은 식물에게서 얻을 수 있다. 식물이 해충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카페인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차와 커피가 아침에 우리를 일깨워준다는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이 우리에게 다른 여러 가지 건강상 이점이 있다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강력한 증거들이 있다. 이런 이점들은 차보다는 커피에서 더 명확하게 나타난다. 방대한 양의 연구 결과들을 검토한 ‘커피 소비와 건강 : 다수의 건강상 변화들에 대한 메타 분석법적 검토(원제: Coffee consumption and health: umbrella review of meta-analyses of multiple health outcomes)’ 논문은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되었는데 무려 220건 이상의 논문을 검토하여, 커피를 마시는 것이 심장 질환과 암 발생 위험을 현저하게 낮춰준다는 것을 알아냈다. 커피가 산화 방지 성분과 소염 성분을 가진 복합물이 풍부하기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커피를 마시는 것과 알츠하이머와 파킨슨 병 발병 비율이 비교적 낮게 나타나는 것에도 연관이 있다.
이 연구와 다른 연구들을 볼 때, 하루에 두 잔에서 다섯 잔 사이를 마시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건강상 이점에 대해 이야기할 때 앞서 말한 연구들은 인스턴트커피와 직접 내린 커피를 구별하지 않고 있지만, 카페인의 함유량을 볼 때 인스턴트커피 한 잔은 60~80밀리그램 정도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반면, 직접 내린 신선한 커피는 60~120밀리그램을 함유하고 있다. 차 한 잔의 경우 약 40밀리그램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으며 얼마나 오래 차를 우리는 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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