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첫 포옹에서 공감능력, 태어난다?!
엄마와의 첫 포옹에서 공감능력, 태어난다?!
  • 함예솔
  • 승인 2021.04.06 14:21
  • 조회수 2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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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엄마의 품에 안기는 아기의 모습을 보자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데요. 

엄마와의 첫 포옹에서 공감능력, 자라나나. 출처: AdobeStock
엄마와의 첫 포옹에서 공감능력, 자라나나. 출처: AdobeStock

‘PNAS’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엄마와의 첫 포옹이 우리의 공감능력이 태어나는 순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연구에 따르면 태어난 아기가 엄마와 나눴던 신체적 접촉은 수 십년 후 사회적 뇌 기능에 주목할만한 영향을 미쳤고,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여 년 전, 이스라엘의 연구원들은 산모와 신체접촉을 하면서 보낸 시간들이 신생아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연구원들은 199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아기들을 20년 간 추적조사 했는데요. 현재 성인이 된 100여 명의 피실험자들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의 저자이자 이스라엘 헤르츨리야 IDC 대학교(Interdisciplinary Center Herzliya) 인지발달신경과학 교수인 루스 펠드먼(Ruth Feldman)은 “엄마의 신체와 가까웠던 경험은 아기가 성장하는 20년 동안 엄마와 아기가 서로 더 잘 어울리고 조화롭게 지낼 수 있게 해주었다”며 “결국 이러한 동기화는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더 잘 공감할 수 있도록 뇌를 예민하게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연구진은 세 범주로 아기들을 나눠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첫번째 그룹은 엄마와 쉽게 접촉할 수 있는 열 달을 다 채우고 태어난 건강한 아기, 두번째 그룹은 최소한 몇 주 동안 엄마와 신체적으로 접촉할 수 없었던 인큐베이터에서 지낸 미숙아, 마지막 그룹은 14일 동안 적어도 하루에 한 시간 동안은 엄마와 피부접촉을 할 수 있었던 좀 더 안정된 미숙아였습니다. 

 

펠드먼 박사에 따르면 세번째 그룹의 아기들은 그렇지 않았다면 연구기간 동안 엄마와 신체적으로 제한적인 접촉이 이뤄졌을 것이지만, 엄마와 접촉하는 시간 동안 엄마의 온기는 인큐베이터를 대신했다고 언급합니다. 펠드먼 박사는 “우리는 엄마의 신체와 가까운 것이 여러 가지 이유로 아이들에게 유익할 것이라고 믿었다”며 “어미 몸 안에 있는 모든 공급을 필요로 하는 다른 포유류 새끼들처럼 애착, 자기 통제력을 위해서 말이다”고 설명합니다. 

 

연구진은 비언어적인 신호와 조기의 반응으로 시작해 아이와 가족들간의 관계인 ‘엄마-자녀 사회적 동기화’를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평가했습니다. 펠드먼 박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엄마와 아이들은 상대방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더 복잡한 능력을 길렀고 그 사람의 의견을 허용할 수 있게 됐다”라며 “성인이 된 엄마와 아이들이 서로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것을 볼 수 있고 그들은 둘 다 소파에 앉아 함께 웃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연구진은 성인 초기, 성장한 아이들의 뇌를 평가했습니다. 펠드먼 박사에 따르면 우리가 뇌에서 찾은 것은 사람들의 다른 감정에 공감하고 상대방의 슬픔과 괴로움에 공감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기쁨에도 공감하는 능력을 갖춘 뇌였다고 합니다. 특히 예민한 뇌의 부위는 편도체(amygdala)와 섬엽(insula)이라고 하는데요. 편도체는 무의식적으로 감정을 식별하는 중심에 놓여있고 섬엽은 자신의 몸에서 나오는 신호와 다른 사람의 감정 상태의 신호를 통합하는 영역이라고 합니다. 펠드먼 박사는 “이 두 영역은 다른 영역과 더 잘 공감할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평생의 동기화로 민감해졌다”고 설명합니다. 

초년기 육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연구. 출처: pixabay
초년기 육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연구. 출처: pixabay

케임브리지 건강 연합(Cambridge Health Alliance)의 소아과 의사인 마이클 요그먼(Michael Yogman)박사는 “이번 연구는 삶의 초년기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요그먼 박사에 따르면 비록 피부와 피부가 닿는 신체적 접촉이 아니라도 정기적으로 직접 접촉할 때 부모들은 아기들의 신호에 더 민감해진다고 합니다.  요그먼 박사는 “이것은 생체 리듬, 활동일주기, 호르몬에 의한 변이 그리고 (펠드먼 박사)가 기록한 많은 뇌의 변화를 동시에 발생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한편, 연구진들은 초기 몇 주 동안 이러한 식의 신체적 접촉을 받지 못한 미숙아들 조차도 집으로 돌아간 뒤 부모님들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고 안락함을 느꼈을 경우 그들 역시 잘 해냈다고 지적합니다. 요그먼 박사는 “이것은 회복탄력성(resilience)에 대해 말해준다”며 “전혀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합니다. 덧붙여 “우리는 조기에 양질의 보살핌에 대해 점점 더 많이 배우고 있다”며 “초년기 육아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아버지들 육아도 중요해요. 출처: pixabay
아버지들 육아도 중요해요. 출처: pixabay

한편, 이 연구는 아버지들이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아니지만 요그먼 박사는 아버지들이 일찍이 육아에 관여하게 되면 그 영향은 상당히 비슷할 수 있다고 언급합니다. 펠드먼 박사 역시 이에 동의했는데요. 펠드먼 박사는 “아버지들이 육아에 전념할 때 아이들을 이롭게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어 “나는 아이의 삶에서 사랑하고 안정적인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아버지들도 의미있고 부모님들이 조부모님드롭다 더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조부모님들역시 매우 이로울 수 있다”고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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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2021-05-19 02:08:42
포옹과 공감능력이나는 연결관계가 흥미롭네요. 유아기때 아이들이 경험하는 육체적 심리적 경험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후에 엄마가 된다면 이 사실을 꼭 기억해서 아이에게 좋은 유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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