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묶고 미칠 때까지···파블로프의 개'들’ 실험
개를 묶고 미칠 때까지···파블로프의 개'들’ 실험
  • 김승준
  • 승인 2016.11.15 22:05
  • 조회수 19766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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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틀에 묶고 턱에 구멍을 냈다

출처: http://healthyinfluence.com/wordpress/steves-primer-of-practical-persuasion-3-0/doing/ding-dong-classical-conditioning/
출처: http://healthyinfluence.com/wordpress/steves-primer-of-practical-persuasion-3-0/doing/ding-dong-classical-conditioning/

‘파블로프의 개(Pavlov`s dog)’ 실험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종을 치고 먹이 주는 행위를 반복하면 나중에 종소리만 들어도 침을 흘리더라는 실험 말입니다. 이를 통해 ‘조건반사’ 개념을 확립한 생물, 심리 실험인데요. 교과서 설명만 보면 개에게 밥도 주고 정서적 교감도 하는 자상한 실험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 파블로프의 실험은 잔인했습니다. 위 사진을 볼까요. 파블로프와 개입니다. 실험의 편의를 도모하고 개의 운동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벨트로 개의 온몸을 묶었습니다.

 

정확한 침 분비량을 측정하기 위해 아래턱에 구멍을 내고 침샘에 호스를 꽂았다는 대목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개가 '미칠 때'까지

출처: https://sccpsy101.com
출처: https://sccpsy101.com

이후의 실험은 더 오싹합니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박사의 저서 <남자의 물건>을 참고하면 파블로프는 개에게 ‘원’을 보여줄 때 먹이를 주고, ‘타원’을 보여줄 때 먹이를 주지 않는 실험도 했다고 합니다.

 

개는 점차 두 도형을 구별해내기 시작했습니다. 파블로프는 ‘원’과 ‘타원’을 구별하기 어렵도록 점점 더 애매한 도형을 보여줬습니다. 개가 어떤 반응을 해야할지 모를 정도까지 말이죠.

 

애매한 모양의 도형 앞에서 개는 계속 침을 흘리거나 오줌을 쌌습니다. 바닥을 긁고 주변을 물어뜯는 이상 행동까지 보였죠. 이를 ‘실험적 신경증’이라 부르며 파블로프는 침착하게 기록했습니다. 개가 미칠 때까지 실험은 계속됐습니다.

 

희생된 개는 한 마리가 아니었다

출처: https://www.quora.com/What-was-Pavlovs-dog-named
출처: https://www.quora.com/What-was-Pavlovs-dog-named

실험에 희생된 개는 한 마리가 아니었습니다. 유의미한 표본 수를 확충하려고 종이 다른 수십 마리의 개들을 파블로프 실험의 개’들’로 이용했습니다. 위 사진에 이름과 함께 등장하는 개들입니다.

 

보통의 교과서나 서적에서 ‘조건 반사’ 예시를 들 때마다 언급되는 이 유명한 실험의 내용에는 이 같은 파블로프의 집요함 혹은 잔인함까진 기술돼 있지 않습니다. 실험에 사용된 개들에게 파블로프는 공포의 대상이었을 겁니다.

 

학생 기자단 김승준(tmdwns422@scientist.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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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7-03 18:00:23
과학의 이름으로는 용납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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