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최후의 날 저장고)
일부 과학자들은 가까운 미래에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대요. 핵전쟁이나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 지구 온난화 등 때문이죠. 일리 있네요...
언제 어디서 도적 같이 닥쳐올지 모를 지구 종말의 날을 대비한 '현대판 노아의 방주'가 그래서 참 특별합니다. 비상시 식량을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최후의 날 저장고(doomsday vault)'라고도 불리는 종자 은행이 있는데요. 바로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Svalbard Global Seed Vault)'!! 입니다.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는 세계곡물다양성보존조직 'The Crop Trust'가 만들었습니다. 2008년 2월 26일에 준공됐고요. 이틀 뒤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he Crop Trust' 측은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에 대해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방지하기 위한 저장고 시설”이라며 “자연재해나 인간에 의해 발생한 재앙에 대비하기 위한 장소”라고 설명했죠.
세계 중요 작물 종자 3분의 1이 이곳에 보관돼 있습니다. 전 세계 1,750여개 종자의 마지막 보루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막아도 ‘자연’은 못 막아
저장 식물의 보존과 보안에 힘 쓰는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하지만... 저장고도 자연의 힘 앞에서는 쉽게 뚫릴 수 있습니다.. 눈이 녹거나 혹은 너무 많이 오면 말이죠.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는 북극 인근 스발바르 제도 샌드스톤산의 깊숙한 곳에 묻혀있어요. 저장고를 관리하는 'The Crop Trust'에 따르면 항공편이 있는 곳 중 최북단이래요!
만약 이곳에 있는 눈이나 얼음이 녹아내려 저장고 안으로 들어가 안에서 얼게 된다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씨앗이 분실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에 가장 위협이 되는 대상이 ‘자연’이라는 의견이 더 힘이 실립니다.
이 저장고를 소유하고 있는 노르웨이 정부의 공보관 Hege Njaa Aschim은 “우리 계획에 영구 동토층이 녹아들어가는 것 같은 극단적인 기후의 시나리오는 없다”며 “설령 그런 일이 발생해도 식물이 인간의 도움 없이도 살아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말했죠.
지난해 말 스발바르 제도의 평균 기온은 섭씨 7도로 평년에 비해 높았습니다. 기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영구 동토층도 녹기 시작했어요. 헛... 이제 담당자들이 빠르게 진행되는 기후 변화 속에서 종자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가 왔어요.
그 대책은?
다행이 대책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하나는 산에 방수 터널을 뚫어 녹아내린 물의 방향을 바꿔 도랑을 만드는 거래요. 그리고 현재 저장고 내에는 펌프시설이 설치돼 있다고 했어요.
종자저장고를 운영하고 있는 북유럽 유전자원센터의 Asumund Asdal 박사는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는 영원히 지속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말했죠. 하지만 인간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대비해야겠죠?